키움증권, 채권시장 공략 박차…수익도 4배 증가

시간 입력 2024-10-11 16:33:02 시간 수정 2024-10-11 16: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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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금리로 채권 판매…“내년까지 유지”
채권 투자 증가로 수익도 증가세

키움증권이 장외채권을 발행금리 수준의 높은 금리로 판매하면서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관련 수익도 증가세를 그리고 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에서 영업 중인 증권사의 채권장외중개 수수료수익은 총 172억2147만원으로 전년 동기(104억7045만원) 대비 64.5% 증가했다.

증권사는 시장에서 장외채권을 매입해 발행금리보다 낮은 금리를 책정해 중간 수수료를 챙기고 고객에게 다시 판매한다. 이 때문에 같은 채권이라도 판매하는 증권사마다 수익률이 다를 수 있다.

올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상반기부터 채권 투자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면서 증권사들도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키움증권은 개인 투자자들의 장외채권 거래 증가에 주목해 발행금리 그대로 판매해 투자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전략을 통해 키움증권은 채권 리테일 시장 선점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증권사는 장외채권 거래에서 많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 낮은 매수 수익률로 판매한다. 하지만 키움증권은 발행금리로 판매하면서 수익 일부를 포기하는 대신 고객을 확대하고 채권을 많이 파는 전략을 선택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8월 ‘쌍용씨앤이 326-1’ 채권을 발행금리보다 약간 높은 세전 연 5.09%에 판매하기 시작했고 앞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47-1’, ‘애큐온캐피탈 221’, ‘DL에너지 11-1’ 등의 채권도 발행금리와 동일한 금리로 판매했다.

장외채권 마진을 줄였지만 채권 투자가 늘면서 관련 수수료수익은 오히려 증가세를 그리고 있다. 금투협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키움증권의 채권장외중개 수수료수익은 5억7257만원으로 전년 동기(1억4327만원) 대비 약 4배 늘었다.

키움증권의 수익 규모는 7위였지만 1년 새 수익이 크게 증가해 IBK투자증권(4억9644만원)을 제치고 한 계단 상승했고 5위인 SK증권(5억7645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개인투자자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23조1000억원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증가세가 이어져 9월에만 개인투자자가 4조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 투자자의 채권 순매수도 크게 늘어 14조9000억원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발행금리로 판매한 장외채권 뿐 아니라 법인 대상 영업 등 다양한 채권 판매가 포함돼 전체 수익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내년에도 장외채권을 발행금리 수준으로 판매하는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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