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 재임 당시 업계 첫 지식재산투자 부서 설립…수익 큰 폭 증가
상반기 200억대 적자 낸 상상인증권, 수익성 반전 절실…이달 말 정식취임
전임 대표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리더십에 공백이 생겼던 상상인증권이 새 수장을 맞게 됐다. 신임 대표 내정자는 중소형 증권사의 부활을 여러 차례 이끈 경력이 있는 만큼 상상인증권의 ‘체질개선’ 계획도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상인증권은 최근 신임 대표로 주원 전 흥국증권 대표를 내정했다. 회사는 이달 말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주 내정자를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1963년생인 주 내정자는 연세대 경영학과, 뉴욕대 경영대학원 졸업 후 쌍용투자증권(현 신한투자증권)에서 펀드매니저로 근무 후 키움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을 거쳤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KTB투자증권(현 다올투자증권)에서 대표직을, 2017년부터 올 3월까지 흥국증권 대표를 맡았다. 상상인증권 대표로 취임하게 되면 대표직만 3번째다.
상상인증권 관계자는 “신임 대표 내정자의 임기는 이달 말 열리는 임시주총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가 재임한 두 곳의 중소형 증권사는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당시 KTB증권은 2008년 물적분할로 출범해 첫발을 내딛는 시기였다. 주 대표 취임 이후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흥국증권 역시 주 대표 취임 이후 기업금융(IB) 부문의 대대적인 지원사격에 나섰다. 또 증권업계 최초로 지식재산투자 관련 부서를 신설하며 화제에 오르기로 했다. 그 결과 흥국증권은 지난 2019년 당기순이익이 69억원에 불과했으나 꾸준한 성장세를 거쳐 2023년에는 124억원까지 불어났다.
이에 새로운 리더십을 맞는 상상인증권 또한 이러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상인증권은 전임 임태중 대표가 갑작스럽게 사임하며 한동안 리더십 공백을 겪었다. 2022년 취임한 임 전 대표는 IB 인력을 대거 확충하고, 자기자본투자(PI) 관련 조직을 신설하는 등 역량을 기울였다.
그 결과 중소형사로서는 이례적으로 채권발행시장(DCM), 주식발행시장(ECM) 리그테이블 10위권 내에 진입하며 대형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과를 냈다. 또 취약했던 리테일 부문의 인지도 강화를 위해 지난 5월에는 신규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출시와 함께 일반 투자자 대상 광고를 대대적으로 집행했다.
이러한 체질개선 작업에도 상상인증권은 뚜렷한 수익 성장을 보진 못한 상태다. 지난 2021년 62억원 수준이었던 연간 순이익은 2022년 38억원, 2023년 7억원까지 쪼그라들다 올 상반기에는 21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며 중소형 증권사들의 타격이 어느 때보다 심한 만큼 대대적인 체질개선 작업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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