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11월 임시 주총서 경영권 놓고 다시 표대결

시간 입력 2024-09-27 17:18:11 시간 수정 2024-09-27 17: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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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정원 확대·신규 이사 선임·감액 배당 등 임시 주총 안건 상정
현 이사회 5대 4로 형제 측에 유리…임시 주총서 5대 5 될 가능성 有
보유 지분은 3자 연합이 48.13%로 형제 측 29.07% 대비 유리해

(왼쪽부터)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사진제공=각 사>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가 오는 11월 개최된다. 이번 주총에서는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개인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이른바 ‘대주주 3자 연합’이 제안한 이사 선임안이 표결 처리될 예정이다. 경영권을 놓고 지난 3월 정기 주총에 이어 두 번째 표대결을 벌이는 것이다.

한미사이언스는 27일 오전 10시 이사회를 열고 오는 11월 28일 서울 송파구 서울시교통회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이날 임시 주총 안건으로 정관변경과 이사 선임, 감액배당 등 3건의 안건을 상정했다. 정관변경과 이사 선임은 3자 연합이, 감액배당 안건은 사측이 제안한 안건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감액배당 안건을 제안했다.

이번 이사회는 모녀와 신 회장 3자 연합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앞서 대주주 3자연합은 이사회 정원(현 10명)을 11명으로 확대하는 안과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회장 2명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제안했다. 전문 경영인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임시 주총 개최가 확정되며 3자 연합과 형제 측의 표대결이 다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3월 주총에서는 임종윤·종훈 형제가 신동국 회장과 소액주주들의 마음을 얻어 경영권 확보에 성공한 바 있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인원은 총 9명이다. 그 중 임종윤·종훈 형제 측 인사가 5명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에 대주주 3자연합은 임시 주총을 통해 이사회 정원을 늘리고, 사내 이사를 추가 선임해 경영권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이사회 정원을 확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은 주총 출석 의결권 3분의 2 찬성이 필요해 통과가 쉽지 않다. 이에 반해 이사 선임 안건은 출석 의결권 과반 찬성만 얻으면 된다.

만약 정관변경이 되지 않고 현재 정원(10명)에 맞춰 신규 이사 선임이 1명만 될 경우 양측 이사진이 5대 5로 같아져 이사회 의결이 교착상태에 빠질 우려가 있다.

현재 3자 연합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48.13%, 형제 측 지분은 29.07%로 집계된다. 

이밖에도 국민연금이 한미사이언스 지분 5.53%, 소액주주연대도 2.2% 가량을 보유해 표대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향후 소액주주의 표심을 잡기 위한 3자 연합과 형제 측의 활동이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3자 연합은 이달 초 수원지방법원에 임시 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했는데 주총 개최가 확정되며 법원 판단이 보류될 전망이다. 앞서 3자 연합 측은 이사회 정원 확대와 신규이사 선임을 의안으로 하는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했는데 한미사이언스가 관련한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법원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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