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산업 편중 고려 탓…“단기적 차익실현 매물 예상”

금융당국이 지난 24일 밸류업 지수를 발표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예상과 달리 밸류업 지수에서 대거 제외된 금융주를 중심으로 실망 매물이 쏟아졌고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36포인트(1.34%) 하락한 2596.32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8.05포인트(1.05%) 내린 759.3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4일 거래소는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을 발표했다. 시가총액, 거래대금,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 효율성 등 다양한 질적 요건을 고려해 총 10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코스피 상장사는 67개, 코스닥 상장사는 33개로 산업군별로는 △정보기술(24개) △산업재(20개) △헬스케어(12개) △자유소비재(11개) △금융·부동산(10개) △소재(9개) △필수소비재(8개) △커뮤니케이션(5개) △에너지(1개) 등이다.
밸류업 지수 종목이 발표된 다음날인 지난 25일 증시가 상승세를 그린 가운데 해당 지수 포함 여부에 따라 종목 등락이 엇갈렸다.
저평가 종목이 많은 금융주는 밸류업 수혜주로 주목을 받았지만 밸류업 지수에서 대거 탈락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특히 은행주는 밸류업 계획 공시에 따른 특례 편입 혜택을 받은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만 지수에 편입됐다.
이번에 지수에 포함되지 못한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의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각각 4.76%, 3.19%씩 하락했다. DB금융투자는 밸류업 조기공시에도 수익성과 시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지수에서 제외됐고 주가도 하루 만에 7.57% 빠졌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수에 편입될만한 웬만한 금융사에 대한 기대감은 연초부터 꾸준히 반영돼 지수 출시로 주가 상승보다는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매물 발생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기업가치 제고 공시를 통해 여러 기업이 같은 선상에서 출발했으나 향후 주가 추이는 결국 신뢰 확보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지수 종목 선정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주주환원을 가장 높게 평가하고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가 대부분 포함될 것으로 예측됐지만 실제 지수에는 산업별 특성을 고려하면서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은행주가 배제되고 지나치게 고평가된 기업들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주주환원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상당히 종합적인 측면을 고려해 시장대표성,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스크리닝을 통해 선별됐다”며 “지수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편입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구성종목 리밸런싱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할 의지와 능력, 계획을 모두 갖추고 적극적인 주주 소통을 이행해 온 은행주가 요건상 배제되는 것은 밸류업 지수를 신설한 취지와는 상이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지수 편입 여부보다는 근본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위 여부를 투자자들이 직접 판단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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