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중위권 경쟁 치열…한투·신한운용 성장 ‘파죽지세’

시간 입력 2024-09-04 07:00:00 시간 수정 2024-09-03 17: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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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ETF 점유율 7% 돌파…신한운용은 3%대 안착
리브랜딩 효과 톡톡…한투운용은 수익률도 상위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중위권 자산운용사들의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지는 추세다. 특히 선두 업체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이 주춤한 사이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 ETF 시장 순자산총액(AUM)은 157조5211억원으로 올해 1월(124조4900억원) 대비 26.5% 증가했다.

국내 ETF 시장 선두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변함이 없었지만 올해 3~5위권 경쟁은 치열해진 모습이다.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다. 지난달 한투운용은 처음으로 ETF 점유율 7%를 넘어섰다. 올해 1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점유율은 5.11%에 불과했지만 지난 4월 6%를 돌파한 뒤 약 4개월 만에 다시 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ETF 순자산총액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11조694억원으로 올해 1월(6조3639억원)보다 73.9%나 증가했다. 국내 ETF 시장 순자산 증가율(26.5%)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3위인 KB자산운용과의 격차도 크게 좁혀져 3위 도약 가능성도 높아졌다. KB자산운용의 ETF 점유율은 7.76%로 한국투자신탁운용에 0.73%포인트 앞섰지만 지난 1월 2.64%포인트에 비하면 근소한 차이다.

신한자산운용도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린 곳 중 하나다. 올해 1월 신한자산운용의 ETF 점유율은 2.24%로 6위였지만 0.77%포인트 상승해 지난달 3%대를 넘어섰다.

올해 초 점유율이 2%대로 신한자산운용과 비슷했던 한화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은 8월 현재까지도 2%대에 머물러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2.27%로 0.12%포인트 하락해 순위도 5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0.21%포인트 상승한 2.39%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의 공통점은 2~3년 전 일찌감치 ETF 브랜드를 교체했다는 점이다. 신한자산운용은 2021년 ETF 브랜드를 ‘SMART’에서 'SOL'로 바꿨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22년 ‘KINDEX'에서 ’ACE'로 교체했다.

ETF 상품의 높은 수익률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8월 국내 ETF 수익률 상위 30개 상품 중 7개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ETF인 것으로 집계됐다. 9개를 기록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RER ETF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올해 ETF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브랜드를 교체한 곳도 많지만 리브랜딩만으로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중요한 건 차별화된 상품을 출시하고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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