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표로 김종호 경영총괄 내정…11일부터 임기
리브랜딩에도 ETF 점유율 제자리…쇄신에 무게

한화자산운용이 1년 6개월 만에 다시 수장 교체를 결정했다. 리브랜딩 등 상장지수펀드(ETF)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그룹 차원에서 분위기 쇄신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오는 1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경영총괄을 신임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권희백 대표는 원래 임기보다 6개월 일찍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권 대표의 임기는 2년으로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뒤 권 대표는 고문으로 회사에 남을 예정이다.
전임자인 한두희 전 대표도 지난 2021년 7월 부임한 뒤 지난해 3월 한화투자증권 대표로 이동하면서 2년을 채우지 못했다. 한화그룹이 한화투자증권과 한화자산운용의 수장을 맞교환하면서 당시 한화투자증권 대표였던 권 대표가 한화자산운용 대표에 올랐고 약 1년 6개월간 회사를 이끌어왔다.
올해 한화자산운용은 주요 사업인 ETF 시장에서 성장이 정체되면서 ETF 리브랜딩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이번 대표 교체도 분위기 쇄신의 일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화자산운용의 ETF 점유율은 지난 7월 기준 2.28%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점유율 순위도 키움투자자산운용에 밀려 6위에서 7위로 한 단계 떨어졌다.
지난 7월 한화자산운용은 ETF 브랜드를 기존 ‘아리랑(ARIRANG)’에서 ‘플러스(PLUS)'로 변경했다. 15년 만에 ETF명을 바꾸면서 새로운 ETF 3종도 출시했고 앞서 6월에는 미국 빅테크 투자 ETF 2종의 보수도 인하했다.
권 대표가 취임한 이후 ETF 시장에서 한화자산운용의 존재감은 제자리걸음 중이다. 한화자산운용의 ETF 순자산 규모는 지난해 3월 2조488억원에서 올해 7월 3조5789억원으로 74.7%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2.28%로 동일하다. 지난해 8월 2.70%까지 올랐지만 이후 다시 하락세를 그린 결과다.
다만 실적은 적자에서 벗어나 순항하고 있는 모습이다. 권 대표 취임 전인 2022년 3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297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342억원으로 전년 동기(232억원) 대비 47.4%나 증가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권희백 대표는 재임 기간 동안 ETF 리브랜딩, 한화리츠 신규 자산 편입 등 유가 및 대체 부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고문 역할을 맡아 전략사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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