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흑자전환·삼성증권은 전년대비 순익 증가
한투 SFCP, 설립 1년여만에 순익 74억…흑자전환 성공

국내 증권사의 ‘불모지’였던 미국 시장에서 실적이 안정권으로 들어서고 있는 모양새다. 여기에 신생 증권사도 미국 시장 진출을 타진하면서, 국내 금투업계의 선진시장 진출이 활발하다.
2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미국 현지 법인은 모두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한국투자증권의 미국IB법인(Korea Investment& Securities US, Inc.)은 올 상반기 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다만 전년 동기(91억원)보다는 다소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의 미국법인(NH Investment & Securities America, Inc.)은 전년 동기(127억원) 대비 감소폭은 컸지만, 65억원의 반기순이익을 냈다.
전년 대비 실적이 상승한 법인들도 있다. 삼성증권 미국법인(Samsung Securities (America) Inc.)은 14억원의 반기순손익을 내며 전년 동기 12억원보다 증가세를 보였다. KB증권의 미국법인(KBFG Securities America Inc.)은 상반기 4억5925만원의 순익을 내며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개별 해외법인의 실적을 공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올 2분기 기준 홍콩‧런던‧미국법인 등 선진시장 법인의 분기 세전순익이 284억원이라고 공시, 전년 동기 140억원보다는 약 2배 가량 증가했다.
그간 국내 증권사의 주 무대는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에 집중돼 있었다. 선진 시장에도 법인이 일부 운영되긴 했으나 수익성보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더 컸다. 이미 터를 잡고 있는 글로벌 IB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서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서학개미’로 대변되는 해외주식 투자 ‘붐’이 일어나면서 판도가 달라졌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 시장 투자가 대중화되면서 우리 금투업계의 선진 시장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높아졌고, 미국 현지 법인들의 수익성에도 영향을 줬다.
이러한 가운데 새롭게 미국시장에 진출하거나, 기존 진출한 증권사의 추가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신생 증권사 토스증권은 국내에서의 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미국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토스증권은 올 하반기 내 ‘토스증권 아메리카(Toss Securities Americas)’를 설립할 예정이다. 해당 법인은 토스증권의 100% 자회사로, 초대 법인장은 김경수 토스증권 재무총괄이 맡는다. 토스증권은 미국법인을 통해 신규 사업 기회 창출과 매출 다각화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미국 인수금융시장 진출을 취지로 미국 스티펄 파이낸셜과 함께 합작 조인트벤처인 SF크레딧파트너스(SFCP)를 설립했다. SFCP는 설립한 지 1년여 만에 상반기 순익 74억원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아직 선진 시장에서의 절대적인 수익 규모 자체가 크다고는 하기 어렵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며 “특히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주식 투자 수요가 높아지면서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한 신규 비즈니스 개시의 창구로 활용하는 증권사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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