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WM 수수료 1719억원…전년 대비 30% 증가
지난해부터 WM 조직 강화·고액 자산가 서비스 확대 추세

올해 증권사들이 자산관리(WM) 사업에서 쏠쏠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WM 조직을 강화하고 고액 자산가 대상 서비스를 확대한 효과로 풀이된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27개 증권사의 WM 수수료 수익은 총 1719억원으로 전년 동기(1325억원) 대비 29.7% 증가했다.
27개 증권사의 전체 수수료 수익에서 WM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6%에서 3.2%로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수수료 수익은 5조4510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1542억원) 대비 5.8% 증가했다.
WM 수익은 규모가 큰 대형사를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만 434억원을 기록해 압도적으로 많은 수익을 벌어들였고 증가율로 보면 삼성증권이 115억원에서 227억원으로 97.3% 늘어 가장 가팔랐다.
이 외에 하나증권이 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8% 늘었고 이어 △NH투자증권 165억원(67.6%) △신한투자증권 140억원(50.3%) △한국투자증권 106억원(10.2%) △메리츠증권 95억원(83.8%) △KB증권 86억원(49.6%) 등이었다.
지난해부터 증권사들이 WM 조직을 강화해 온 데다 복합점포, 전담 지점 오픈 등 고액 자산가를 겨냥한 전략이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은 올해 1월 1000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패밀리오피스 고객을 대상으로 전담 지점인 ‘SNI 패밀리오피스센터’를 신설했고 최근에는 젊은 고액 자산가를 전담하는 ‘영앤글로벌영업팀’을 꾸렸다.
키움증권도 지난 7월 WM부문 산하에 플랫폼본부를 신설해 온라인 채널을 통한 WM 사업 강화를 예고했다. 신한투자증권은 WM총괄 조직을 설치해 은행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중소형 증권사들도 WM 부문 강화에 나서면서 수익을 크게 끌어올렸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상반기 WM 수수료 수익으로 68억원을 벌어들였다. 전년 동기(42억원) 대비 60.8% 증가한 수치로 국내 증권사 중 아홉 번째로 큰 규모다.
한화투자증권도 3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6억원)보다 32.7% 늘었다. 아이엠증권과 다올투자증권도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9%, 44.9%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한화투자증권은 WM부문을 WM본부로 격상시켰고 산하에 연금본부, 리테일본부, WM전략실, 플랫폼전략실 등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초고액 자산가와 젊은 자산가 고객을 겨냥해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스퀘어에 WM 특화점포를 오픈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IB 수익이 줄면서 위탁매매(브로커리지)나 WM으로 무게가 옮겨가는 추세”라며 “특히 초고액 자산가 고객 확보는 안정적인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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