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익 11% 늘어난 한양증권, M&A 앞 존재감 과시

시간 입력 2024-08-31 07:00:00 시간 수정 2024-08-30 1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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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당기순익 259억·영업익 360억…두자릿수% 성장
자기자본도 5천억 넘겨…ROE 10%대로 소형사 중 최상위권

한양증권이 올 상반기 실적 상승과 함께 자기자본이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어섰다. KCGI와의 인수합병(M&A) 절차가 남은 가운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올 상반기 기준 2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7% 늘었다.

이번 실적 호조는 한양증권의 주력분야인 기업금융(IB)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의 성장세가 주로 견인했다. 공시에 따르면 한양증권의 상반기 IB부문 당기순이익은 167억원으로 전년 동기(142억원) 대비 17.6% 늘었다.

한양증권 측은 “IB, 자산운용, 채권 등 부문에서 고루 호실적을 냈다”며 “부동산 PF도 지난 6월 흑자 전환하며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높다”고 전했다.

이뿐 아니라 자기자본 측면에서도 전 분기말(4964억원)에서 소폭 증가, 올 상반기말 기준 5057억원으로 집계돼 5000억원대를 넘어섰다.

이러한 성장세가 한양증권 매각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가 관심사다. 앞서 지난달 한양학원은 자회사 한양증권을 매각한다고 공시한 후 약 3주 만에 우선협상대상자로 KCGI를 선정했다. 행동주의펀드로 알려진 KCGI는 지난해 메리츠자산운용(현 KCGI자산운용) 인수 후 종합금융사로의 발돋움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한양증권 인수가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종합금융사로의 변신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소형사에 속하는 한양증권은 임재택 대표 취임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통해 IB와 부동산 PF 시장에서 나름대로 존재감을 확보했다.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시장 불확실성 증대 국면에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 IB 시장에서 한양증권의 시장 점유율은 3%를 넘겼다.

임 대표는 최초의 비(非) 한양대 출신 한양증권 CEO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내부적으로도 특정 학교 출신 선호 관행을 타파하고, 직원 복지 향상과 젊은 구성원들과의 소통 강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성장세로 증권가 내 ‘알짜 매물’인 한양증권의 매각전에는 시작부터 많은 관심이 모일 수밖에 없었다. 현재 한양학원이 제시한 한양증권의 매각가는 주당 6만5000원으로 총 2499억원에 달한다.

이번 호실적과 자기자본 증가도 인수 과정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 상반기 기준 한양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로 중소형 증권사 중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미 매매대금 자체도 시가총액 대비 최대 6배 수준의 높은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일각에서는 과도한 프리미엄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신용평가사들은 한양증권의 매수 우협 대상자인 KCGI에 대해 계열 지원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대주주가 KCGI로 변경이 되더라도 KCGI의 신용도, 자본력 등 지원 능력과 지원의지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돼 유사시 계열 지원가능성을 반영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한양증권 신용등급(단기신용등급 A2) 부여 사유를 밝히며 “운용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PEF의 특성을 고려해 별도의 계열 지원가능성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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