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증권사 조직 슬림화 바람…1년 새 임원 4.7% 감소

시간 입력 2024-08-25 07:00:00 시간 수정 2024-08-23 18: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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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만 17명 줄어…메리츠·신한·한국투자도 감소세
부동산 부문 조직개편 탓…실적 악화도 겹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1년 전에 비해 임원 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적 한파를 겪으면서 조직 슬림화를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의 비등기임원은 총 484명으로 전년 동기(508명) 대비 4.7%(24명) 감소했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곳은 미래에셋증권으로 올해 상반기 기준 비등기임원은 109명으로 지난해 상반기(126명)에 비해 13.5%(17명) 줄었다.

타 증권사에 비해 임원수가 많지 않은 메리츠증권도 감소세를 보였다. 메리츠증권의 비등기임원은 37명으로 10개사 중 세 번째로 적은데 1년 전(45명)보다 17.8%(8명) 감소한 수치다.

이 외에 신한투자증권에서도 비등기임원이 5명 줄었고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도 각각 3명씩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비등기임원은 △KB증권 51명 △신한투자증권 48명 △한국투자증권 41명 등이다.

증권업계가 몸집을 줄이고 있는 배경으로는 실적이 원인으로 꼽힌다. 10대 증권사의 영업이익은 2021년 9조7799억원으로 전년 대비 47.4% 증가한 이후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지난해는 대형사들도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나증권은 26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고 메리츠증권과 키움증권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8%, 26.8%씩 줄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의 영업이익도 7.5% 감소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증권업계가 몸집을 불려 온 만큼 재정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대 증권사의 비등기임원은 △2021년 450명 △2022년 495명 △2023년 520명으로 2년 새 15.6%(70명)나 증가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해외 부동산 관련 리스크가 커지면서 사업 재편에 나선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부동산 금융 관련 부서를 축소하고 전통 기업금융(IB), 리테일 부문을 강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에서 부동산 금융 부문을 축소하는 곳이 많았는데 이에 따라 관련 임원도 줄었을 것”이라며 “올해도 효율화를 중심에 둔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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