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증권사 서울·경기 지점 155곳…그 외 지역 점포 120곳 불과
KB·삼성은 전남도에 지점 ‘0개’…지자체장이 증권사 개설 요청도

비대면 투자와 디지털 플랫폼 경쟁이 지속되면서 지역의 오프라인 지점 부족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주요 증권사의 경우 수도권(서울‧경기)의 오프라인 지점이 그 외 지역에 위치한 지점 수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일부 지자체에서는 증권사 오프라인 지점 증설을 요구하는 등 비수도권 투자자의 불편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말 기준 5대 초대형IB 증권사(한국투자‧미래에셋‧KB‧NH투자‧삼성증권)의 수도권 오프라인 점포 수는 총 155개에 달하나 그 외 지역에 위치한 점포 수는 120곳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면적의 10%에 불과한 수도권에 사실상 주요 증권사 점포 절반 이상이 위치하고 있을 정도로 지역 간 불균형이 심한 것이다.
개별 증권사로 보면 △한국투자증권 수도권 34개‧비수도권 25개 △미래에셋증권 수도권 35개‧비수도권 30개 △KB증권 수도권 40개‧비수도권 28개 △NH투자증권 수도권 31개‧비수도권 22개 △삼성증권 수도권 15개‧비수도권 14개로 각각 집계됐다.
심지어 한 ‘도(道)’내에 지점이 한 곳도 없는 경우도 있다. KB증권과 삼성증권은 상반기말 기준 전라남도에 단 한 곳의 지점도 두지 않았다고 공시했다. NH투자증권은 세종시에 지점을 두지 않았다.
증권사의 온라인‧모바일 채널 이용률이 늘고 제공하는 비대면 서비스의 범위도 넓어지면서, 오프라인 지점은 점차 줄어들어 왔다. 유지 비용이 높아 경영 효율화 측면에서도 오프라인 지점은 필수 점포를 제외하면 점차 통합하거나 축소되는 분위기다.
반면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수도권의 일부 부촌(富村)에서는 여전히 오프라인 지점이 성업 중이다. 특히 증권사들이 고액 자산가 특화 점포를 내세우면서, 서울 강남 등 부유층 인구가 많은 지역에는 증권사 점포들이 경쟁적으로 들어서고 있다.
실제 강남의 ‘대장주’ 아파트로 손꼽히는 서울 서초 원베일리 단지내 상가에는 입주가 개시되자마자 주요 증권사 5곳의 점포가 앞다퉈 자리했다.
이에 비해 증권사 점포를 구경하기 어려운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꼭 필요한 업무조차 보기 어려워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이달 초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은 증권사 본사 및 창원지점 24개사에 ‘마산지역 증권사 개설 요청 서한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창원시에 따르면 마산지역 내 증권사 지점은 지난 2010년 12개소에서 올해 2개소로 크게 감소했다. 홍 시장은 “마산지역 주민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증권사 본사의 적극적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온라인 투자를 어려워했던 고령 고객들도 이제는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오프라인 지점의 필요성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며 “디지털 소외계층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자 플랫폼 이용 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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