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빗썸, 나란히 호실적…하반기 전망은 ‘글쎄’

시간 입력 2024-08-19 07:00:00 시간 수정 2024-08-16 17: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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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이익 66% 늘어…거래량 증가 덕분
상승 호재 없어 2분기부터 부진…거래·가격 모두 감소

사진=연합뉴스

국내 양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을 운영하는 두나무와 빗썸코리아가 시장 거래량 증가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는 가상자산 투자 열기가 꺾이면서 실적도 급감해 하반기는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두나무와 빗썸코리아의 영업이익은 총 58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3113억원)보다 89.2% 증가한 수치다.

두나무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4947억원으로 전년 동기(2985억원) 대비 65.7% 늘었고 빗썸코리아도 943억원으로 전넌 동기(128억원) 대비 636.7% 증가했다.

두 가상자산 거래소의 호실적은 올해 초 시장 거래량 증가가 바탕이 됐다. 지난 1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1억원선을 넘어섰고 거래량도 업비트에서만 14조원 이상 가상자산 거래가 이뤄졌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수익은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수료가 주요 수익원이기 때문에 거래량이 증가할수록 이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여기에 두나무의 경우 가상자산 가격 상승에 따라 거래소가 보유한 가상자산의 평가가치 상승에 대한 수혜도 누렸다. 올해 2분기 두나무의 가상자산 평가이익은 9860억원으로 전년 동기(2961억원) 대비 233.0% 불어났다.

다만 하반기는 호실적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이미 2분기부터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열기가 꺾이고 거래량이 줄면서 실적도 급감했기 때문이다.

두나무와 빗썸코리아의 2분기 영업이익은 총 1913억원으로 1분기(3977억원)보다 절반으로 줄었다. 두나무는 1분기 3356억원에서 2분기 1590억원으로 52.6% 줄었고 같은 기간 빗썸코리아도 621억원에서 323억원으로 48.0% 감소하면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업비트의 가상자산 일일 거래대금은 비트코인 가격 급락 이후 30억달러 가까이 증가했지만 1분기 최대치가 50억달러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한참 부족한 수치다. 비트코인은 최근 미국 증시의 경기 침체 우려에 5만달러 아래로 급락해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털자산 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보인 이후 횡보하는 모습”이라며 “해리스 당선을 가정할 경우 디지털자산 규제는 큰 변화 없을 것이며 남은 하반기에 디지털자산 산업이 기대할 만한 대형 이벤트는 현재로서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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