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익 342억…전년 동기보다 47% 넘게 ↑
펀드운용보수 수익도 30% 이상 성장…시장점유율 증대는 과제로

한화자산운용이 지난해 흑자전환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높은 실적 성장세를 보이는 데 성공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여러 변화를 추구하면서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지키는 모양새다.
16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올 상반기 기준 3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벌어들이며 전년 동기(232억원)보다 약 47.4% 늘어났다.
같은 기간 집합투자기구(펀드) 운용보수 수익은 402억원에서 530억원으로 31.8% 늘었다.
앞서 한화자산운용은 2022년 시장 불확실성으로 적자(-191억원)를 보기도 했으나, 이듬해 권희백 대표의 취임 이후 실적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한화투자증권에서 온 권 대표는 적자에 빠진 한화운용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전임 대표인 한두희 현 한화투자증권 대표와 각각의 회사로 자리를 ‘맞바꿈’ 했다.
권 대표의 승부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한 리테일 시장이었다. 특히 이미 과열경쟁화된 ETF 시장에서 특화 상품을 내놓으며 차별화에 성공했다. 대표적으로 그룹의 주력 부문인 방산, 우주항공 등을 테마로 한 ETF 상품을 내세우면서 ‘K-방산’ 붐의 수혜를 봤다. 회사에 따르면 ‘PLUS K방산Fn ETF’의 6개월 수익률은 44%를 넘는다. 높은 수익률에 힘입어 해당 ETF는 순자산 1500억원을 넘기며 순항하고 있다.
또 다른 대표상품인 고배당주 ETF의 순자산규모는 4200억원 규모에 달하며 수익률도 20% 이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과제는 아직 주요 경쟁 운용사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시장점유율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의 ETF 시장점유율은 약 2.4% 수준으로 업계 6위권이다. 7위권인 키움투자자산운용과의 점유율 차이가 크지 않으며, 바로 위인 신한자산운용이 빠른 속도로 세를 불리며 격차를 벌리고 있다는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연금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펀드가이드에 따르면 14일 기준 타깃데이트펀드(Target Date Fund, TDF)도 3%대의 점유율로 업계 7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TDF 시장에서는 키움투자자산운용(4%)보다도 점유율이 약간 밑돈다.
이러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권 대표는 ETF 브랜드명 변경 카드를 빼들었다. 지난달 한화자산운용은 자사의 ETF 상품 브랜드명 ‘ARIRANG(아리랑)’을 ‘PLUS(플러스)’로 변경했다. PLUS는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들의 공통 브랜드명 ‘LIFE PLUS’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를 통해 계열사 간 네트워크 및 시너지 강화의 의미도 함께 시사했다.
권 대표는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회사의 ETF 규모가 2배 이상 성장했다”며 “플러스 ETF는 외형 성장에 연연해하지 않고 내실 성과를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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