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수수료가 ‘실적효자’…대형사, 50%대 수익 성장

시간 입력 2024-08-13 17:45:00 시간 수정 2024-08-13 17: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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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증권사 해외주식으로 2000억원 벌어…미래에셋이 최대
미국 증시 상승세 영향…업계 경쟁도 치열

올해 대형 증권사들의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은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그리면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5개 증권사의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총 1959억원으로 전년 동기(1274억원) 대비 53.8% 증가했다.

5개 증권사 중 미래에셋증권의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597억원으로 전년 동기(332억원) 대비

79.8%나 늘었다. 규모 면에서도 미래에셋증권이 1위였다.

리테일에 강점이 있는 삼성증권과 키움증권도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크게 불었다. 키움증권은 398억원으로 전년 동기(252억원) 대비 57.9% 늘었고 삼성증권도 419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281억원)보다 49.1% 증가했다.

이 외에 한국투자증권도 해외주식 수수료로 301억원을 벌어들여 1년 전(220억원)보다 36.8% 늘었다. NH투자증권은 244억원으로 전년 동기(189억원) 대비 29.1% 증가했다.

반면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은 감소세를 그리면서 브로커리지 사업에서 해외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훨씬 커졌다. 실제로 2분기 해외주식 수수료가 크게 증가한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의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은 1108억원, 886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1.9%, 6.8%씩 오히려 감소했다.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 증가는 미국주식 거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빅테크를 중심으로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자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증시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국내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1273억달러(176억원)로 전년 말(1042억달러) 대비 22.2%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결제금액도 2553억달러로 지난해 말(1940억달러)보다 31.6% 늘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해외주식 서비스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서학개미 모시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삼성증권은 미국주식 거래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고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주식 입고 이벤트와 함께 해외주식 거래 금액에 따라 현금을 지급한다. 미래에셋증권도 해외주식 거래 고객 대상 현금 지급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주식 수수료를 두고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성장 여력이 크기 때문에 당분간은 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주식에 비해 수수료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중요한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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