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환 금융위원장(왼쪽)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이 금투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간담회를 열고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상장 기업의 동참을 독려했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오전 한국거래소 19층 회의실에서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 위원장을 포함해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기업 밸류업 자문단 위원장인 조명현 고려대 교수를 비롯해 한국상장사협의회, 코스닥협회, 금융투자협회 등이 참석했다.
기업 중에서는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김용범 메리츠금융 대표, 곽달원 HK이노엔 대표 등 밸류업 공시 기업을 포함한 8개사 관계자들이 동참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우리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과 더딘 회복속도에 대해 아쉬워하는 평가가 있음을 알고 있다”며 “보다 단단하고 회복력을 갖춘 증시로의 체질개선을 위해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확산·내실화를 통한 상장기업과 증시의 경쟁력 제고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부채중심에서 자본중심으로의 경제구조 전환 측면에서도 기업 밸류업을 통한 자본시장 선진화가 필수적”이라며 “이를 통해 부채중심의 경제구조를 개선하면 우리 경제의 역동성, 안정성 제고와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과 관련해서는 내달 중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4분기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 남은 과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밸류업 프로그램 세제지원책에 대해서는 “지난달 25일 발표된 세법개정안에 금투세 폐지와 ‘밸류업 계획 공시 및 주주환원 확대 기업’에 대한 법인세, 배당소득세, 상속세 등의 여러 세제혜택이 포함돼 있다”며 “발표한 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금융위도 향후 국회 논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경영문화가 확산될 필요가 있다는 인식하에 관계기관과 상법 개정방안 등을 논의 중이며,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정부입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참석 기업들은 “밸류업 공시에 대해 시장의 반응이 냉소적, 비판적이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 우려된다”면서도 “다만 최근의 실제 공시사례들에서 보듯이 회사가 미래지향적이고 주주가치 지향적인 계획을 제시한다면 진심은 통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기업들은 밸류업 공시 준비 방법과 관련해서도 “기업 자체 역량을 활용하기도 하고, 외부기관과 용역을 통해 전문적인 도움을 받기도 한다”며 “인적·물적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중소 상장기업의 경우 거래소의 맞춤형 컨설팅 프로그램이 도움이 될 것이므로 이러한 지원프로그램이 계속적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정구용 상장사협의회 회장은 “정부 세법개정안이 차질없이 추진돼 기업 밸류업의 촉매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며 “진정한 의미의 밸류업을 위해 경제 전반에서 기업들이 기업가 정신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코스닥협 수석부회장은 “협회 차원에서도 코스닥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확산 및 중·장기적인 밸류업 문화형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적극적인 지원의지를 밝혔다.
서유석 금투협 회장은 “상장기업 밸류업을 통한 자본시장의 밸류업은 한국 사회가 직면한 저출생·고령화 문제를 극복하고 국민경제의 선순환을 구축할 수 있는 시대적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금융투자업계도 밸류업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조명현 교수는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지만 외국인 투자자를 비롯한 시장참여자들의 기대는 여전히 살아있다”고 평가하며 “세제지원 등 범정부적인 기업 밸류업 지원노력이 계속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상장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 준비현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기업들과 소통하며 참여를 지원해 나가겠다”며 “내달 발표 예정이고 시장의 관심도가 높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도 차질 없이 준비해 밸류업 프로그램 확산의 모멘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김병환 위원장은 “기업 밸류업의 핵심적인 성공요인은 시장참여자들의 자발적, 적극적 참여”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선제적으로 공시에 참여한 기업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상장기업들도 참여의 흐름에 동참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투업권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과 함께, 시장 자금흐름이 기업의 밸류업 노력과 선순환을 이룰 수 있도록 자본시장의 중요 플레이어로서 역할을 다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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