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이어 LNG까지…현대글로비스, 가스 해상운송 사업 키운다

시간 입력 2024-06-28 07:00:00 시간 수정 2024-06-27 17: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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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회사의 첫 번째 사선 LNG운반선 도입 성공해
카타르에너지의 LNG운반선 해상운송 계약도 따내
LNG 운송 시장 공략…해운 부문 매출 다각화 속도

현대글로비스가 K라인과 운용 예정인 LNG운반선과 동일한 규모의 선박.<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가스 해상운송 사업 확장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에 집중된 해운 부문의 매출 다각화를 위해서다. 액화석유가스(LPG)에 이어 성장 잠재력이 큰 액화천연가스(LNG) 운송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2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회사의 첫 번째 사선 LNG운반선인 ‘우드사이드 스칼렛 아이비스’호를 도입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신조 선박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우드사이드와의 LNG 운송 계약에 투입돼 최대 15년간 세계 각지로 가스를 운반한다. 해당 선박은 17만4000㎥ 규모의 LNG를 선적할 수 있다. 우리나라 하루 LNG 소비량의 약 50%에 달하는 수준이다. 선박 길이는 292m로, 여의도 63빌딩의 높이보다 약 40m 더 길다.

LNG 운송은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돼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실제 운송 내내 화물을 영하 162도로 유지해야 하고, 이를 위한 특수 저장 시설이 필수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그동안 쌓아온 가스 해상운송 사업 경쟁력을 앞세워 LNG 운송 시장 공략에 나선다.

LNG 운송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높다. LNG는 탄소중립 기조 속에서 수소·암모니아 등과 함께 저공해 에너지로 부상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리서치는 2030년까지 글로벌 LNG 공급이 8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LNG 수요는 2030년까지 최소 25%, 최대 5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LPG에 이어 LNG 운송까지 가스 해상운송 사업의 속도를 올리겠다”며 “미래 에너지로 꼽히는 수소와 암모니아의 해상운송 역량 확보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남 HD현대삼호 조선소에서 열린 ‘우드사이드 스칼렛 아이비스’호의 명명식에서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맨 앞줄 왼쪽에서 일곱 번째)와 우드사이드 관계자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올해 들어 가스 해상운송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특히 기존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 중심의 해운 부문 매출을 다각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글로비스의 지난해 해운 부문 매출 4조2113억원 중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 매출은 3조1365억원으로 74.5%의 비중을 차지했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4월 일본 선사인 K라인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카타르 국영 기업이자 세계 최대 LNG 기업인 카타르에너지의 LNG운반선 4척의 해상운송 계약도 낙찰받았다. 장기 용선 계약을 따낸 현대글로비스와 K라인은 2027년부터 해당 선박들을 공동 운용할 계획이다. 카타르에너지는 현재 연간 7700만톤인 LNG 생산량을 2030년까지 1억4200만톤으로 늘릴 예정이다.

업계는 현대글로비스의 연이은 수주를 두고 LNG 가스 운송 시장에서 안정적인 사업 역량을 인정받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 흐름 속에서 글로벌 선사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며 “자동차선 시장을 넘어 가스 해상운송 영역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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