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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3조6945억원·영업이익 1조1137억원 ‘고속성장’
지배구조투명 2위…주주·이사회·감사기관 등 핵심정보 공개
여성임원 비율 22%·여성직원 비율 41% 등 ‘양성 평등’ 우수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사회 구성원 중 의장을 맡고 있는 존림 대표 소개.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캡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속성장, 투자, 지배구조투명, 양성평등 분야에서 우수한 기업으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등 지배구조 관련 핵심지표에서 1~2개를 제외한 대다수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2024년 선정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비금융기업 413곳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73곳을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실시한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00점 만점에 612.9점을 획득해 현대자동차(662.2점), 삼성전자(638.1점), LG전자(622.6점), 기아(614.4점)에 이어 종합 5위에 올랐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500대 기업 경영평가는 CEO스코어가 매년 국내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 데이터를 평가해 발표하는 종합평가다. CEO스코어는 고속성장, 투자, 글로벌경쟁력, 지배구조 투명, 건실경영, 일자리 창출, 양성평등, 사회공헌 및 환경보호 등 총 8개 부문에 걸쳐 경영평가를 하고 있다.

해당 평가는 업종(16개)과 매출 규모(10조원·5조원·2조원 이상, 2조원 미만)를 기준으로 표준점수를 산정하되 8개 부문의 세부 항목별 기준에 따른 가중치를 적용해 점수를 산출한다. 각 부문당 100점씩 총 800점 만점으로 집계한다.

인천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제 4공장.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500대 기업 경영평가에서 고속성장, 투자, 지배구조투명, 양성평등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매출 10조원 미만 기업을 대상으로 한 고속성장 부문에서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포스코퓨처엠, 한화오션, 롯데웰푸드에 이어 우수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고속성장 부문은 매출 증감률뿐만 아니라 ROE(자기자본이익률) 증감 등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6945억원으로 전년 3조12억원 대비 23.1%(6933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1137억원으로 전년 9836억원 대비 13%(1301억원) 증가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연매출 3조·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또, 자기 자본으로 1년간 얼마만큼의 순이익을 만들어냈는지 보여주는 지표인 ROE는 9.12를 기록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LG화학,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카카오, 네이버와 함께 투자부문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투자 부문 경영평가는 유·무형 투자자산 투자액, R&D 투자액 등을 근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유형자산 투자 9950억원, 무형자산 투자 1102억원으로 총 1조1053억원을 설비투자에 사용했다. R&D에는 3253억원을 투자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8.8%다. R&D 투자 규모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중 2위를 차지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2년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100%를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배구조투명 우수기업 2위에 올랐다. 지배구조투명 부문 경영평가는 사업보고서 공시정정 건수와 이사회 구성임원 정보공개 여부,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현황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업보고서 기재정정 0건을 기록했다. 이사회 활동, 이사회 독립성, 감사위원 또는 감사 주요경력·활동, 등기임원 주요경력 등 이사회 구성임원에 대해서는 관련 항목 15개 중 14개를 공개했다. 이밖에도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등과 관련된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 중 13개를 준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한국 ESG 기준원(KCGS)의 ESG 평가에서도 통합 A+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유일하게 A+를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양성평등 부문에서도 삼성전자, 롯데쇼핑, 이마트, SK하이닉스와 함께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양성평등 부문 경영평가는 여성임원 비율, 여직원 비율, 남녀 1인평균급여액 격차, 남녀 평균근속연수 격차 등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원 중 여성은 22.22%의 비중을 차지했다. 여성직원 비중도 41.51%를 기록했다. 남성 근로자 평균급여 대비 여성 근로자 평균급여 비율은 89.42%로 집계됐다. 특히, 남성 근로자 평균 근속연수는 4.7년으로 여성 근로자 4.5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