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OTT 웨이브, 유럽·오세아니아 진출 위기 ‘돌파’

시간 입력 2024-04-03 16:35:16 시간 수정 2024-04-03 16: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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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통해 국내 OTT 최초로 유럽·오세아니아 진출
영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 기반으로 39개국 서비스 시작
지난해 해외 매출 ‘주춤’…올해 해외사업 확장으로 반전 기대

<출처=콘텐츠웨이브>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웨이브가 국내 OTT 최초로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에 진출을 토대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 지난해 적자 폭을 크게 줄인 만큼, 올해는 글로벌 사업 확장으로 적자기조에서 벗어난다는 전략이다.

3일 콘텐츠웨이브는 웨이브가 미주지역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자회사 웨이브아메리카(Wavve Americas)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웨이브아메리카는 글로벌 1위 K엔터테인먼트 플랫폼 KOCOWA+(코코와)를 통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서비스 경험과 해외이용자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올해부터 글로벌 사업을 본격 확장해 갈 계획이다.

코코와는 현재 제공 가능 언어(영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를 기반으로 영국·아일랜드·스페인·포르투갈·호주·뉴질랜드 등 39개국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신규 글로벌 서비스에 이어 단계적으로 유럽 서비스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앞서 웨이브아메리카는 미국·캐나다·멕시코·브라질 등 미주지역 35개국에 코코와를 제공해왔다. 코코와는 현지인들에게 한류 드라마, 예능, 영화, 다큐멘터리, K-POP 콘서트, 음원차트쇼 등 콘텐츠를 비롯해 ‘약한영웅 Class1’, ‘박하경 여행기’ 등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코코와는 미주지역 스마트TV, 구글TV, 아마존프라임비디오, 애플TV, 라쿠텐 비키, 로쿠, 컴캐스트 엑스피니티, 주모, 콕스 등 메이저 OTT, 가전 및 케이블TV와의 제휴를 통해 K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 <출처=콘텐츠웨이브>

웨이브는 이번 유럽·오세아니아 지역 진출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주춤했던 해외 매출을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웨이브 전체 매출은 24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6억원 줄었고, 그중 국외 지역 매출은 157억원으로 전년(233억원)보다 76억원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영업손실은 791억원을 기록해 2022년(-1178억원)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손익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부문에서 대규모 비용이 소요되는 드라마, 영화 장르보다 예능, 시사교양, 다큐멘터리 장르에 집중한 결과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지난달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사업 확장, 비즈니스모델 다각화, 투자 효율성 제고, 이용자 편익 증대 등 사업 체질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연내 월 단위 손익분기점(BEP) 돌파를 통해 지속 성장 가능한 경영환경을 구축해 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웨이브는 기존 국내 드라마나 K팝 콘텐츠 외에도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웨이브는 ‘피의게임’ 시리즈, ‘남의 연애’ 시리즈, ‘국가수사본부’, ‘악인취재기’,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연애남매’ 등 화제성 높은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선보인 바 있다.

이태현 대표는 “한류가 활성화 됐거나 확산 단계에 있는 잠재력이 큰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면서 “웨이브 출범 목표이자 사명인 글로벌 K-콘텐츠 플랫폼 구축을 위해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업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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