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신세계·GS리테일·BGF리테일·호텔신라 주총
재무제표·이사선임 등 일반안건 모두 원안대로 가결
각 기업 수장들, 국내 불확실성 언급…‘수익성’ 강조
유통가 주총 주간에 막이 오른 가운데 신사업 목적의 정관 개정 안건을 상정한 기업이 드물어 예년보다 고요하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신세계 △GS리테일 △BGF리테일 △호텔신라 등 주요 유통 기업들은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선임, 재무제표 승인 등 일반 안건들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중 신규 사업을 목적으로 정관 개정을 진행한 곳은 ‘무점포 소매업’을 목적에 추가한 BGF리테일 한 곳에 그쳤다. 소비 위축과 인구 감소로 국내 전망이 좋지 못한만큼 의결 안건이 보수적으로 상정된 모습이다.
이사 보수 한도를 예년보다 증액한 곳도 없었다. 이사 신규선임 안건은 사내이사가 대부분으로 사외이사의 신규 선임은 없었다.
신세계는 주총에서 재무제표, 정관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의결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신규 선임은 박주형 신세계 부사장과 허병훈 신세계그룹 경영총괄 부사장은 사내이사 2인이다.
GS리테일은 이날 재무제표,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정관 변경, 퇴직금 지급규정, 이사 보수한도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사내이사로는 오진석 GS리테일 플랫폼 BU 부사장이 신규로 선임됐고, 홍순기 GS 대표이사가 재선임 됐다.
BGF리테일은 재무제표, 이익잉여금 처분, 정관 변경,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이날 BGF그룹 2세인 홍정국 BGF 대표이사 부회장과 송지택 BGF리테일 혁신부무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또 호텔신라는 정관변경, 재무제표,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등을 승인했다.
이날 주총 현장을 찾은 각 기업 수장들은 국내 업황이 위기라고 입을 모았다. 올해 경영 방점으로 수익성을 강조했다.
박주형 신세계 부사장은 이날 “올해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객 중심의 본원적 경쟁력과 수익성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하반기 이후 일부 경기회복이 기대되지만, 침체한 경기와 소비심리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생존을 위한 업체 간 경쟁은 더 격화할 것”이라며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는 등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홍정국 BGF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도 고물가·고비용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상 최대의 가계·기업 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슈와 같은 악재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장기 저성장 국면에서 변화하고 도전해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확보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은 오는 26일 이마트는 28일 주총을 앞두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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