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글로벌 투자’·카카오 ‘리스크 관리’…네카오, 주총서 이사진 재정비

시간 입력 2024-03-19 17:30:00 시간 수정 2024-03-19 16: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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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외이사에 글로벌 금투 전문가 2인 선임
카카오, 사내이사에 언론인·검사 출신 배정…사외이사에도 금융 분야 리스크 전문가
양사, 주총 시즌 맞춰 AI 등 ‘전문성 강화’ 방점 조직개편도

네이버 1784 사옥(왼쪽)과 카카오 사옥 내 전경. <출처=각 사>

네이버와 카카오가 다음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를 새롭게 구성한다. 이와 함께 주총 시즌에 맞춰 조직 개편도 예고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26일 성남 분당구 소재의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서 네이버는 금융 투자 역량과 글로벌 감각이 뛰어난 변재상 전 미래에셋생명 대표와 이사무엘 인다우어스 창업자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변 후보자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미래에셋생명 대표를 지내는 등 20년 이상 증권가에 몸을 담은 금융 전문가다.

네이버는 변 후보자에 대해 “증권 및 금융 분야 전문성과 함께 오랜 기간 회사를 경영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경험과 식견을 토대로 네이버의 사업 방향성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인다우어스 창립 전 모간스탠리자산운용 아시아투자총괄 대표를 역임했다. 그는 싱가포르, 홍콩, 및 런던 등 국제 금융 시장에서 약 30년간 기관 투자를 주도했던 경험이 있으며, 모건 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에서 17년간 아시아 지역 투자 책임자 및 대표이사, 이사회 의장을 지냈다.

네이버는 이 후보자에 대해 “테크 산업계 및 글로벌 자본 시장, 투자 전문성을 중심으로 네이버 이사회에서 산업, 경제 및 금융 관련 어젠다를 면밀히 검토하고, 주요 경영사항에 대해 효과적인 의견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출처=각 사>

카카오는 오는 28일 제주 스페이스닷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카카오는 정신아 대표이사 내정자, 권대열 CA협의체 ESG위원장, 조석영 CA협의체 그룹준법경영실장을 사내이사로, 차경진 한양대학교 교수와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할 예정이다.

사내이사진의 경우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뒀다. 임기를 마친 홍은택 대표와 사임한 배재현 투자총괄대표 자리에 언론인 출신 권 위원장과 검사 출신 조 실장을 선임한다. 권 위원장은 조선일보 논설위원 출신으로 2018년 카카오에 합류한 이후 커뮤니케이션 실장, 대외협력(ER)실장, 리스크관리부문장(CRO), 기업디지털책임(CDR)랩장, 공동체리스크관리(ERM) 등을 거쳤다. 조석영 그룹준법경영실장은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부장검사, 전주지방검찰청 부장검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부장검사 등을 거쳐 2021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특히 카카오는 조 실장에 대해 “부장검사 출신의 법률 및 위기 관리 전문가로서 기업 및 금융 분야 수사를 오랫동안 수행해왔다”며 “오랜 수사 경험을 통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법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검토 및 방지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선진적 거버넌스 체계 수립 및 윤리 경영 차원에서 법률적 식견과 전문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차 후보자는 데이터 및 AI 관련 전문가로 회사가 추진하는 제반 사업에 대해 조언을 제시할 예정이며, 함 후보자는 글로벌 금융사의 주요 보직을 역임한 투자 및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서 신규 사업 확대 등에 따른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검토 및 대응할 수 있도록 조언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두 회사는 주총 시즌에 맞춰 조직 재정비도 예고하고 있다. 네이버는 사내독립기업(CIC)의 역할을 재조정하는 동시에 일부를 본사에 흡수키로 했고, 카카오도 다음 CIC를 콘텐츠 CIC로 변경하고 AI 전담 조직을 신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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