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올해 경제 성장률 2.0% 전망…민간 소비 부진은 지속

시간 입력 2024-03-15 17:40:07 시간 수정 2024-03-15 17:40:07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경제동향과 전망: 2024년 1분기’ 보고서
세계 경제 개선 따른 수출 호조로 회복세
“민간 부채 리스크 대처 여부 따라 성장 흐름 좌우될 것”

수출을 앞둔 컨테이너가 야적돼 있는 부산항 신선대. <사진=연합뉴스>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에 근접한 2.0%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경제동향과 전망: 2024년 1분기’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 성장률이 2.0%로 전망된다고 15일 밝혔다.

한경연은 “올해 경제 성장률은 세계 경제 개선에 따른 수출 호조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다”면서 “다만 내수는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올 하반기 이후부터 회복될 것이다”고 내다 봤다.

특히 민간 부채 리스크에 대한 원활한 대처 여부가 올해 성장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심화된 경제 여건 부실화와 정책 지원 여력 약화 등으로 인해 기대치에 부합하는 신속한 경기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또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부진이 장기화할 경우 2.0%의 성장률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도 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 소비는 성장률이 1.6%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실질 소득 증가로 소비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장기간 진행돼 온 소득 기반 부실화와 가계 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 등으로 기대치에 못 미치는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란 진단이다.

설비 투자는 IT 경기 회복과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올 하반기 이후 회복 흐름이 확대돼 3.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건설 투자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건설 수주 감소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여파로 1.5%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달러화의 상승 폭이 줄고,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안정을 찾으면서 2.5%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경연은 IT 업황 침체와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 부재.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원자재 수급 불안 등 지난해 부진했던 수출이 올해는 주요국의 경기 회복과 IT 시장의 수요 확대로 3.6%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이에 수출이 경기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의 흑자 폭 확대 영향으로 510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