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제약사 배당은?…유한양행·종근당 10% 이상 늘리고 녹십자는 줄여

시간 입력 2024-03-16 07:00:00 시간 수정 2024-03-15 10:26:27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녹십자, 실적 악화에 2년 연속 줄여…한미약품·대웅제약, 배당금 지난해와 동일

올해 5대 제약사 중 유한양행과 종근당은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10% 이상 늘렸다. 반면 지난해 실적이 감소한 GC녹십자는 유일하게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줄였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5대 제약사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현금배당을 공시했다.

국내 제약업계 매출 1위인 유한양행은 보통주 1주당 배당금 450원, 우선주 배당금을 46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각각 400원, 410원 대비 12.5%, 12% 늘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매출 1조8590억원, 영업이익 5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7%, 57.6%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올해 렉라자를 기반으로 매출 2조원에 도전할 예정이다. 렉라자는 올해 1월 1일부터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또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신청한 얀센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에 대한 결과가 올해 하반기 나올 예정이다.

지난해 매출 2위로 올라선 종근당은 보통주 1주당 배당금 1100원을 결정했다. 지난해 배당금 1000원 대비 10% 늘어났다.

종근당은 지난해 역대급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최대 13억500만달러(약 1조7302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만 1061억원에 달한다. 종근당은 지난해 매출 1조6694억원, 영업이익 24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2.2%, 124.4% 증가했다.

5대 제약사 중 GC녹십자는 유일하게 배당금을 줄였다. 녹십자는 올해 보통주 1주당 배당금 1500원을 결정했다. 지난해 1750원 대비 14.3% 줄였다. 실적이 감소한 영향이다. 녹십자는 지난해 매출 1조6266억원, 영업이익 3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9%, 57.6% 감소했다.

녹십자는 국내 독감 백신 실적 감소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헌터라제 수출 부진으로 인해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녹십자는 2년 연속 배당금 지급을 줄이게 됐다.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은 지난해와 같은 배당금을 지급한다. 한미약품은 올해 보통주 1주당 배당금 500원을 결정했다. 대웅제약도 보통주 1주당 배당금 600원을 결정했다.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은 지난해 실적이 모두 전년 대비 좋아졌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 1조4909억원, 영업이익 2207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1.9%, 39.6% 증가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 1조3753억원, 영업이익 12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7.4%, 28% 증가한 수치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