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K-디스플레이, 2027년 세계 1위 탈환”

시간 입력 2024-03-07 15:22:01 시간 수정 2024-03-07 15: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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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 보다 OLED 기술 앞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 총회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2027년에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1위를 탈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최 사장은 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디스플레이협회) 정기 총회에 참석했다.

최 사장은 총회에 앞서 취재진들과 만나 “2027년에 세계 1위 탈환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분명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상당히 가변적이기는 한데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의 매출 규모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다”며 “중요한 것은 중국 업체들도 LCD의 성능 한계를 깨닫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많이 전환하고 있기 때문에 OLED 전환 속도, 시장 규모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다”고 밝혔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추격에 대해선 우려를 나타냈다.

최 사장은 “(K-디스플레이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게임을 하고 있다”며 “1년~1년 반 정도 기술 격차는 존재하지만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 연구개발(R&D) 부분에 있어 적중률을 높여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며 “좋은 인재를 더 확보해서 앞서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업계 안팎에서는 애플의 첫 OLED 패널 탑재 아이패드 출시 이후 IT OLED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OLED 아이패드 물량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전량 수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최 사장은 “전반적인 IT 시장에서 디스플레이 패널 사이즈가 커지면서 기술에 대한 요구 수준이 더 커지고 있다”며 “그런 부분이 경쟁사인 중국 업체들에 비해 K-디스플레이가 더 유리한 구도가 아닌가 생각하고, 그런 추세가 계속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IT OLED는 스마트폰과 비교해 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계속 상승 추세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 최 사장은 제9대 디스플레이협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향후 3년 간 협회를 이끌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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