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메이플스토리’ 사용자 집단분쟁조정 신청… “확률형 ‘큐브’ 조작 배상하라”

시간 입력 2024-03-05 17:10:58 시간 수정 2024-03-05 17: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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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집단분쟁조정, 큐브 2종 구매 소비자 5826명 신청
민사소송 참여 피해자는 집단조정 대상X… 소송 참가 717명 가액 4.6억
소비자원, 조정 불발 시 소송대리 변호사 통해 집단소송 지원 예정

‘메이플스토리’ 유료 아이템 확률 조작 피해자 5826명이 한국소비자원에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했다. <출처=넥슨>

넥슨의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 유료 아이템 확률 조작 피해자 5826명이 한국소비자원에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했다.

5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전날까지 홈페이지에서 메이플스토리 피해자를 대상으로 집단분쟁조정 신청을 받은 결과 5826명이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넥슨이 2021년 3월 5일 자체적으로 확률을 공개함에 따라 2021년 3월 4일까지 큐브 2종(레드큐브·블랙큐브) 구매 소비자를 대상으로 신청 받은 바 있다. 블랙큐브 레전드리 등급 상승 확률 조작 등에 대해서는 추후 별도의 분쟁조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민사소송에 참여 중인 피해자는 집단분쟁조정 신청 대상이 아니다. 지난달 19일 메이플스토리 피해자 가운데 508명은 넥슨코리아를 상대로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손해배상 및 환불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사건 소송 대리인인 이철우 변호사 등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208명은 4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넥슨코리아를 상대로 손해배상 및 환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19일 같은 취지의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추가적인 소송 제기로, 총 참가 인원은 717명으로, 소송 가액은 2억6000만원에서 4억6000만원으로 늘었다.

이철우 변호사(왼쪽부터), 서대근 게임 유저 대표, 권혁근 법무법인 부산 변호사가 지난 2월 19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사태 소비자 단체소송 관련 소장을 제기하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예림 기자>

소비자원 집단분쟁조정은 동일 유형의 피해자 수가 50명 이상일 때 가능한데, 이번 ‘메이플스토리’ 유료 아이템 확률 조작 관련해서는 신청 기준의 100배 이상이 모인 셈이다.

소비자원은 신청자들의 피해 금액을 산정하고 있으며 적격 여부 심사 등을 통해 최종 참여 인원이 조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원은 정부 방침에 따라 소비자원은 확률 조작으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이 개별 소송 없이 보상 받을 수 있도록 피해자를 모집해 집단분쟁조정부터 진행하고, 조정이 불발되면 소송대리 변호사를 통해 집단소송을 지원하는 등 ‘일괄 구제’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올해 초 공정거래위원회는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속 유료아이템 ‘큐브’의 옵션별 출현 확률을 처음에는 균등하게 설정했다 2010년 9월부터 선호도가 높은 인기 옵션이 덜 나오도록 확률 구조를 변경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16억원을 부과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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