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에너지, LS전선과 시너지 확대…“초고압 케이블부터 희토류, 합금소재 등 신사업 키운다”

시간 입력 2024-03-05 16:25:02 시간 수정 2024-03-05 16: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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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과 싱가폴 등 동남아 케이블 시장 공략
희토류·해저케이블·합금 소재 등 신사업 발굴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LS-비나(LS-VINA) 전경. <사진=LS에코에너지>

LS에코에너지가 전력케이블 생산뿐 아니라 희토류 등의 신사업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시장을 중심으로 LS전선과 함께 ‘턴키 수주’에 합류해 싱가포르를 비롯해 동남아 시장까지 케이블 사업을 넓혀 가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희토류를 시작으로 합금 소재, 초전도체 케이블 등을 신사업 후보군으로 주목하고 있다.

베트남 내 1위 전력케이블 생산업체인 LS에코에너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초고압 케이블 등의 고부가 제품군의 수출을 늘리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올해 말부터 약 120억원 규모의 케이블을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싱가포르는 송전탑 없이 땅 밑을 지나는 지중 케이블만으로 전력망을 구축하고 있다. 싱가포르 케이블 시장 점유율 1위인 LS전선은 지난해 약 3500억원대 초고압케이블 프로젝트를 싱가포르에서만 수주하면서 입지를 다졌다.

이번 LS에코에너지의 케이블 공급건은 LS전선이 수주한 일감과 별개의 건이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생산법인 LS-비나(LS-VINA)에서 생산한 케이블을 공급할 계획이다.

LS에코에너지는 싱가포르 정부가 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공급원을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어 전력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발맞춰 LS전선과 협력 기조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LS에코에너지 관계자는 “초고압 케이블은 영업이익률이 두 자리 수로 높은 편이다”며 “초고압 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 확대를 통해 실적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S에코에너지가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이끌었던 배경에는 초고압 케이블과 같은 고부가 제품군의 선전이 주효했다. LS에코에너지는 지난해 영업이익 295억원으로 직전해 대비 7.4%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4%대를 회복했다.

LS에코에너지는 초고압 케이블의 선전에 힘입어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신사업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LS에코에너지는 전력·통신 케이블 사업에서 벗어나 사업 다각화를 위해 사명(전 LS전선아시아)을 변경한 바 있다. 우선, 국내 업체 중 처음으로 대규모 희토류 산화물 사업에 첫발을 뗐다.

LS에코에너지는 지난 2월 베트남 광산 업체와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광산을 보유한 업체와 직접 계약을 맺으면서 희토류 공급망을 선점한 셈이다. 올해 200톤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연간 500톤 이상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희토류 공급망을 확보한 LS에코에너지는 희토류 합금까지 사업을 키워 나갈 구상이다. LS에코에너지는 올해 주주총회를 거쳐 ‘합금 소재 판매사업’을 사업 목적에 더한다. 희토류 합금 소재는 전기차 전극제, 항공우주산업, 자동차부품 등에 사용된다. 또한 합금 소재 판매사업 외에도 데이터센터(IDC) 관련 투자 사업, 초전도체 케이블 관련 사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LS에코에너지 관계자는 “해저 케이블 진출을 포함해 다양한 사업으로 진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정관 변경에 따라 IDC, 합금 소재, 초전도체 케이블을 신사업 분야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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