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뱅 출신 정규돈 CTO 내정…’회전문 인사’ 도마위

시간 입력 2024-03-04 18:20:16 시간 수정 2024-03-04 18: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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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상장 직후 70억원 차익실현…도덕적 해이 우려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내정된 정규돈 카카오뱅크 전 CTO. <출처=연합뉴스>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카카오 차기 CTO에 내정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덕적 해이에 대한 우려와 함께 ‘회전문 인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 전 CTO는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70억원대의 차익을 실현한 인물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최근 임직원들과 의견을 나누는 온오프라인 간담회에서 정규돈 카카오뱅크 전 CTO를 카카오의 차기 CTO로 소개했다.

정 전 CTO는 2021년 8월 카카오뱅크 상장 3거래일 만에 보유 주식 중 10만6000주를 매도해 약 66억원의 차익을 거뒀으며, 이후 남은 주식도 전량 매도해 추가로 10억원 이상을 확보했다. 이는 카카오페이 임원진의 대규모 차익 실현과 함께 카카오 그룹 내 경영진들의 도덕적 해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비판받은 바 있다.

정 전 CTO는 지난해 2월 개인 사유로 카카오뱅크에서 퇴임했다. 이번 내정은 카카오가 김범수 창업자 주도로 조직과 경영 방식의 쇄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다시금 ‘회전문 인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정신아 대표 내정자가 최근 임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근무제 변경 방침 등을 카카오 노조와 협의 없이 발표한 것에 대해 노조는 단체협약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며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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