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60%대 매출원가율 연내 30%까지 낮춘다

시간 입력 2024-03-05 07:00:00 시간 수정 2024-03-04 17: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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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합병 전 셀트리온헬스케어 보유 재고자산 우선 소진
낮은 제조원가 제품 비중 증가…2025년 4분기 매출원가율 20%

인천시 연수구 셀트리온 제 2공장 전경.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이 합병 이후 60%대에 달하는 매출원가율을 올해 4분기 30%대로 낮출 계획이다.

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올해 1분기 매출원가율은 약 60%대다.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하며 매출원가율이 증가했다.

매출원가율은 전체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로, 매출원가율이 낮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이 높아진다. 

셀트리온은 우선 합병 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유한 재고자산을 소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규 원료의약품 생산을 늘려 매출원가율을 점진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신규재고는 합병으로 인한 매입절차가 따로 필요없기 때문에 낮은 제조원가로 생산된다. 이에 따라 시간이 흐르며 신규재고의 비중이 늘어나고 매출원가도 낮아지게 된다. 

회사측은 이 같은 방법으로 오는 2025년 4분기에는 매출원가율을 약 20%대까지 낮출 예정이다. 3공장 상업화 생산과1공장 완제의약품(DP) 생산시설 증설을 앞두고 있어 생산이 개시되면 낮은 제조원가의 제품이 더 많이 생산돼 원가율을 낮출 수 있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은 합병 후 원가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영업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조6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매출은 2조1760억원, 영업이익은 65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71% 감소, 0.66%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지난해 엔데믹에 따른 코로나19 관련 품목 매출 축소, 4분기 합병을 위한 바이오시밀러 공급량 조절 등 일시적 요인으로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핵심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성장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재고자산 원가율이 낮아지는만큼 상반기보다 하반기 실적이 기대된다”면서 “원가율 개선 또한 하반기 본격 이뤄질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합병 전까지 셀트리온은 연구개발과 생산을 담당했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생산한 제품을 매입해 해외에 판매하는 역할을 해왔다. 올해부터는 통합 셀트리온 안에서 연구개발, 생산, 판매 등이 이뤄진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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