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연매출 2조원’특명 이룰까… ‘해외·비홍삼’에 집중

시간 입력 2024-02-28 17:47:00 시간 수정 2024-02-29 08: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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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담배 의존도 낮추고 건기식·NGP로 신성장 동력 확보
건기식 자회사 인삼공사 연매출 2027년까지 2조원 달성 목표
인삼공사, 미국·중국 수출 확대…국내선 신규 제형 제품 출시

‘글로벌 톱 티어’ 도약을 중장기 목표로 잡은 KT&G가 핵심성장 사업으로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꼽고 집중 육성에 나서고 있다. 담배 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건기식과 NGP(Next Generation Products, 궐련형 전자담배) 역할을 키우기 위해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작년부터 2027년까지 건기식과 NGP 매출을 전사 매출의 60%로 끌어올리는 것을 중장기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KT&G의 건기식 사업을 맡고 있는 KGC인삼공사의 지난해 매출(별도)은 전년 대비 6.3% 감소한 1조2234억원을 기록했다. 전사 매출의 22% 수준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6% 줄어 800억원을 기록했다.

건기식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기르려는 회사 경영 기조에 따라 KGC인삼공사에 2027년까지 ‘연매출 2조원’ 달성 과제가 주어졌지만 지난 몇 년간 실적에서 두각을 드러내지는 못하고 있다.

KGC인삼공사 매출은 2018년도 1조3255억원에서 지난해 1조2234억원으로 5년간 7.7% 역성장했다. 

전사 수익에도 걸림돌인 실정이다. 지난해 기준 전사 영업이익 1조1679억원 중 6.8%가 KGC인삼공사 수익으로 이는 5년전 16.2%와 비교해 낮아진 숫자다.

KT&G는 매출이 꾸준히 늘었지만 수익이 줄어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 이 때문에 작년 주주총회에서는 행동주의 사모펀드가 수익성 개선을 목적으로 KGC인삼공사를 분리상장하는 주주제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정관장이 라라스윗과 콜라보를 통해 선보인 ‘홍삼 아이스 마카롱’ <사진제공=KGC인삼공사>
정관장이 라라스윗과 콜라보를 통해 선보인 ‘홍삼 아이스 마카롱’ <사진제공=KGC인삼공사>

이같은 상황 속에서 KGC인삼공사는 홍삼 제품의 해외 수출과 국내 비홍삼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고있다. 

주력 국가는 홍삼 에너지 드링크 선호도가 높은 미국과 홍삼에 친밀도가 높은 중국이다. 홍삼 수요 감소세인 국내에서는 비홍삼 제품을 확대하고 건기식 유통 사업으로 외연을 넓히기 위한 시도중이다.

MZ세대 입맛을 고려한 약과·필름·젤리 등 새로운 제형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는 한편, 지난 1월에는 타사 건기식을 함께 판매하는 오프라인 드럭스토어 ‘정몰’ 1호점을 첫 오픈했다.

최근 글로벌 사업 전문가로 꼽히는 방경만 수석부사장이 차기 KT&G 사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해외 수출 사업에는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전체 6조원 규모의 국내 건기식 시장에서 인삼공사가 약 25%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라며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해 젊은 세대가 소비할 만한 다양한 소재·제형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KGC인삼공사 해외법인 실적까지 포함한 KT&G 건기식사업 부문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1조3938억원, 영업이익은 32.7% 증가한 1164억원을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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