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MWC서 로봇·AI와 만난 OLED 기술력 선봬

시간 입력 2024-02-26 10:59:45 시간 수정 2024-02-26 10: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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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라인 투입됐던 로봇으로 패널 내구성 퍼포먼스
‘플랙스 매직 픽셀’과 AI 접목한 사생활 보호 기능 공개

'MWC 2024'에 참가한 삼성디스플레이 부스 전경.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정보통신 박람회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4’에서 로봇,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력을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9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4’에 참가, ‘올레드 바이브(OLED Vibes)’를 주제로 공개 전시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서는 가장 먼저 요리사 복장을 한 로봇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로봇은 패널을 물에 담가서 씻고, 모형 칼로 내리치며, 실제 소금과 후추를 뿌리기도 한다. 이는 삼성 폴더블 패널의 견고함과 방수 기능을 강조하는 내구성 퍼포먼스다.

실제 베트남 생산 라인에 투입됐던 검사용 로봇을 활용해 제작한 이 로봇은 9.4형 원형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각종 표정을 지어 보이며 공연에 재미를 더한다.

로봇 뒤에 자리한 부엌에는 영하 20도 냉동고와 영상 60도의 온장고 등 극한의 온도에서 폴딩 테스트가 이뤄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7인치대 폴더블 패널로 미국 국방부 군사 표준 테스트를 통과, 밀리터리 스펙을 획득한 바 있다.

'MWC 2024'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 마련된 AI디스플레이(AI Display)존 모습.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 시대’ 개화에 발맞춰 OLED가 생성형 AI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실감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MWC에서 옆 사람에게 화면이 잘 보이지 않도록 시야각을 조절하는 ‘플렉스 매직 픽셀’을 기술을 최초 선보인다. 이 기술을 AI 기술과 접목해 스마트 기기의 보안 기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스마트 기기 사용자가 공공장소에서 은행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때 AI가 자동으로 사용환경을 인식해 보안 기능을 강화하는 등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데, 이때 ‘플렉스 매직 픽셀’ 기술이 탑재된 OLED를 사용할 경우 스마트 기기의 보안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해당 기술을 개발해 작년 11월 ‘플렉스 매직 픽셀’이라는 상표권을 등록한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부스를 찾은 관람객은 정면과 측면에서 각각 디스플레이를 관찰하며 사생활 보호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또 런던에서 활동하는 세계적 패션 일러스트레이터 페이 왕과 협업해, 그의 캐릭터 ‘미스터 슬로우보이’를 변주한 작품 ‘미스터 올레드보이’도 전시한다. OLED가 어우러진 미래 생활상을 직관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기획한 작품이다.

작품 속 미스터 올레드보이는 극지방이나 사막 같은 극한 환경에서, 혹은 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한 사무실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5배 이상 길이가 늘어나는 ‘롤러블 플렉스’ △모니터뿐만 아니라 노트북으로도 활용 가능한 ‘플렉스 노트’ △패널을 안팎으로 모두 접을 수 있는 ‘플렉스 인앤아웃’ 등 삼성디스플레이의 다양한 제품이 슬로우보이의 그림에 담겼다. 관람객은 작품 앞에서 폴라로이드 사진을 촬영하거나, 슬로우보이 스티커를 증정하는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MWC 2024'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 전시된 OLED를 적용한 자동차키(OLED Car Key).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OLED를 액세서리나 가구 등에 적용한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을 선보이는 ‘노베이티브 스타일 허브’와 게이밍 시장에서의 기술력을 강조하기 위한 별도의 공간도 마련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을 채용한 △밸브 스팀덱 OLED △레이저 블레이드16 △MSI 스텔스 14 등 고성능 게이밍 기기를 한 데 전시했다. 삼성전자의 신규 스마트폰 갤럭시 S24 울트라와 노트북 갤럭시북4 프로 360,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OLED G9 등이 같은 게이밍 화면을 동시에 플레이하는 미러링 연출도 선보인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마이크로OLED 역시 게이밍 공간에서 살펴볼 수 있다. 지난 1월 ‘CES 2024’에서 선보였던 RGB 방식 ‘올레도스(OLEDoS:OLED on Silicon)’를 이번 MWC에서 일반 관람객에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호중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 상품기획팀장은 “AI 등 기술 진보에 발맞춰 OLED가 우리 일상을 얼마나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을지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재미있고 특별한 전시 콘텐츠로 구성했다”며 “압도적 기술력을 토대로 완전히 차별화된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제시해 OLED 생태계의 사용자 경험을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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