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 내준 유럽, 다시 탈환한다”…삼성, ‘갤S24’ 대공습· ‘갤폴더’도 파리 공개 예고

시간 입력 2024-02-23 17:51:20 시간 수정 2024-02-23 17: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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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지난해 4분기 삼성 앞질러 유럽 1위 등극
800달러 이상 고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약진
삼성, 지난해 유럽 시장 1위…MWC서 갤S24로 AI폰 시장 공략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추이. <자료=카날리스>

삼성전자가 유럽에서 애플에 내줬던 스마트폰 1위 자리를 다시 탈환하기 위해 대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2년간 지켜온 유럽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준바 있다. 유럽 스마트폰 시장은 그동안 기술력과 경제성에서 앞선 삼성 갤럭시 시리즈가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프리미엄폰 수요가 확대되면서 애플의  ‘아이폰 15 시리즈’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최근 출시한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선보이고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세계 첫 AI폰인 갤럭시S24를 앞세워 유럽에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33%의 점유율로 시장 1위에 올랐다. 지난 2022년 4분기(31%)와 비교하면 2%p 상승한 수치다. 이 기간동안 애플의 유럽 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 상승한 1240만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8%로 전년 동기(32%) 대비 4%p 하락 하면서 애플에 역전을 허용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유럽 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12% 하락한 1080만대를 기록했다.

애플이 삼성전자를 앞지르고 유럽 시장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2년 만이다. 통상 4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아이폰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애플의 점유율이 대폭 상승하는 경향이 있지만, 지난 2022년 4분기 유럽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을 1%p 차이로 앞서 1위를 수성한 바 있다.

애플의 영향력은 특히 800달러(약 107만원) 이상 고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두드러졌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유럽 내 8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77%에 달한다. 이어 삼성전자가 16%, 구글이 4%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4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8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은 40%로 전년 동기(36%) 대비 4%p 성장했다.

루나 비오료호브데 카날리스 연구원은 “유럽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 아이폰 15 프로의 강력한 수요와 함께 삼성 갤럭시 S 시리즈의 지속적인 판매, 구글 픽셀의 성장세 등으로 성장했다”며 “애플은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도래했다는 점을 고려해 유럽 내 새로운 시장 진출 경로를 모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1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광장(Plaza de Catalunya)의 갤럭시 S24 시리즈 대형 옥외 광고.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2023년 전체 출하량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선두를 차지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4%다. 2022년(35%)과 비교하면 1%p 하락했다. 출하량은 전년 대비 22% 하락한 4370만대를 기록했다. 애플은 지난해 27%의 점유율로 유럽 시장 2위에 올랐다. 2022년(27%) 대비 1%p 상승하면서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좁혔다. 

문제는 애플 아이폰의 상승세다. 삼성 갤럭시가 주도해 온 유럽 스마트폰 시장도 최근 프리미엄폰 바람이 확산되면서 애플 아이폰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모바일 전시회 ‘MWC 2024’에 참가해 유럽 시장 공략을 다시 본격화 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워 ‘모바일 AI’ 주도권을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행사 개막에 앞서 지난 15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중심지 카탈루냐 광장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를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를 운영 중이다. MWC24 참관을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방문하는 전 세계 소비자와 미디어, 파트너 등에게 갤럭시 AI의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매년 7~8월에 개최하는 갤럭시 폴더블폰 언팩 행사도 유럽에서 개최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특히 올림픽이 개최되는 프랑스 파리에서 삼성전자가 접는 폰의 혁신을 과시할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올림픽 최대 스폰서로 30년 넘게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매년 전략폰인 갤럭시S 뿐만 아니라 갤럭시 폴더블폰의 언팩 행사를 미국에서 개최해 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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