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고용 인원 2년 새 1200명↑…유럽 취항 대비 채용 나선다

시간 입력 2024-02-23 07:00:00 시간 수정 2024-02-22 17: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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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 지난해 12월 2173명…2년 전 대비 1178명 늘어
지난해 네 차례 걸쳐 인력 충원…여객 수요 급증 적극 대응
올해 처음 유럽 노선 취항 앞둬…필수 인력 추가 확보 전망

티웨이항공 직원들이 항공기 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제공=티웨이항공>

국내 주요 운송 상장 중견기업들의 고용 인원이 불과 2년 만에 2000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티웨이항공은 1000명이 넘는 인력을 충원해 11개 운송 상장 중견기업 중 가장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급증한 여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진에어를 제치고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2위로 올라선 티웨이항공은 올해 직원 채용을 지속할 전망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연내 기업결합 시 대한항공으로부터 유럽 4개 여객 노선을 이관받을 LCC로 낙점된 만큼 유럽 취항에 대비해 연초부터 필수 인력 확보에 나서는 분위기다.

◇티웨이, 국민연금 가입자 2년 새 1178명↑…500대 중견기업 중 1위

2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중견기업 중 합병·분할 등으로 변동 폭이 컸던 33곳을 제외한 467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운송 업종으로 분류되는 티웨이항공·제주항공·세방 등 11개 운송 상장 중견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2021년 12월 6821명에서 지난해 12월 9026명으로 2205명(32.3%↑) 증가했다.

지난 2년간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운송 상장 중견기업은 티웨이항공이었다. 티웨이항공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2021년 12월 995명에서 지난해 12월 2173명으로 1178명(118.4%↑) 증가했다.

티웨이항공 다음으로 제주항공(1075명↑), 세방(90명↑), 동방(72명↑), 인터지스(54명↑), KSS해운(53명↑), 한익스프레스(26명↑), 케이씨티시(22명↑) 순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증가했다.

특히 티웨이항공의 지난 2년간 국민연금 가입자 수 증가 폭은 500대 중견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티웨이항공에 이어 자화전자(1159명↑), 제주항공(1075명↑), 메가스터디교육(554명↑), 와이엠씨(429명↑), 네패스(402명↑), 원익QnC(375명↑), 대웅제약(335명↑), 삼양식품(327명↑), 컴투스(293명↑) 등 순이었다.

반면 지난 2년간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운송 상장 중견기업은 유성티엔에스였다. 유성티엔에스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2021년 12월 357명에서 지난해 12월 149명으로 208명(58.3%↓) 감소했다.

유성티엔에스 다음으로 한솔로지스틱스(108명↓), 위니아에이드(49명↓) 순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감소했다.

티웨이항공 항공기.<사진제공=티웨이항공>

◇유럽 취항 앞둔 티웨이, 공개 채용 등 인력 충원 본격적으로 나서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분기별로 총 네 차례에 걸쳐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을 완료했다.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분기별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 수를 보면 1분기 109명, 2분기 205명, 3분기 124명, 4분기 175명으로 집계됐다. 티웨이항공의 올해 1월 기준 전체 임직원 수는 2500여명으로 2019년 대비 약 25% 증가했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1일 올해 첫 경력직 객실승무원 공개 채용을, 19일에는 올해 첫 신입 객실승무원 공개 채용을 각각 시작하며 인력 충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올해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여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인력 확충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국적 항공사를 이용한 국내선·국제선 여객 수는 763만3306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3%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월(807만8235명)과 비교해도 94.5%를 이미 회복한 수치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올해에도 항공 기재 도입 일정과 노선 확대에 따라 객실, 운항, 정비, 운송, 일반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채용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티웨이항공이 올해 처음 유럽 노선에 취항하는 만큼 필수 인력 확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5월 LCC 중 최초로 인천~자그레브(크로아티아) 정기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하반기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따라 대한항공으로부터 인천발 파리(프랑스)·로마(이탈리아)·바르셀로나(스페인)·프랑크푸르트(독일) 등 유럽 여객 4개 노선을 이관받아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이 해당 노선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노선 신규 취항 시 현지 공항에서 근무할 직원 채용이 필요하다”면서 “유럽 노선 운항을 위해 대형기 도입과 함께 필수 인력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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