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지난해 4분기 매출 265%↑ ‘어닝 서프라이즈’…“AI 시대, ‘절대강자’ 굳혔다”

시간 입력 2024-02-22 10:22:51 시간 수정 2024-02-22 10:22:51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지난해 4분기 매출 221억달러로 예상치 상회
데이터센터 매출 409% 급증…184억400만달러
황 CEO “가속 컴퓨팅·생성형 AI 수요 급증”

미국 엔비디아. <사진제공=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칩 판매 호조에 힘 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21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이 221억달러(29조50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5% 급증한 것으로, 앞서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전망치(206억2000만달러)를 크게 웃돈 수치다.

주당 순이익은 5.15달러로 마찬가지로 시장 예상치(4.65달러)를 뛰어넘었다. 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69% 급증한 122억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은 H100과 같은 서버용 AI 칩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다.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지난해 3분기 시장 예상치를 각각 12%, 19% 상회하는 매출과 순이익을 거둔 바 있다. 2분기 매출과 순이익도 전망치를 각각 20%, 30%씩 웃돌았다.

지난해 4분기 엔비디아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409%나 증가한 184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노트북과 PC용 그래픽 카드를 포함하는 게임 부문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28억7000만달러에 그쳤다.

엔비디아는 미국이 첨단 AI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제한하면서 데이터센터 매출이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지난해 10월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인 A100과 H100뿐만 아니라 저사양 AI 칩인 A800과 H800의 중국 수출도 통제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에는 240억달러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 221억7000만달러 8% 상회하는 수준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가 임계점(tipping point·티핑 포인트)에 도달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기업, 산업, 국가 전반에 걸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자사 AI 칩에 대한 공급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하면서 새로운 제품에 대한 출시도 예고했다. 황 CEO는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공급량을 늘리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하루아침에 충분한 수량을 공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2.85% 하락했지만,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7% 이상 상승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