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네 번째 연임 …노동 개혁·노사 관계 안정화 앞장

시간 입력 2024-02-21 17:15:58 시간 수정 2024-02-21 17: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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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정기 총회 개최…만장일치로 손 회장 연임안 의결
손경식 “정부, 국회와 함께 노동 개혁 이뤄나가겠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사진=연합뉴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네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손 회장은 노동 개혁의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경총은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정기 총회를 열고, 회원사 만장일치로 손 회장의 연임안을 의결했다.

2018년 3월 경총 회장직에 오른 손 회장은 이날 네 번째 연임을 확정지었다. 이에 앞으로 2년 간 더 경총을 이끌게 됐다.

손 회장은 노동 개혁과 노사 관계 안정화를 올해 경총의 중점 사업으로 꼽았다.

손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의 장기 저성장이 우려되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근로 시간 유연화, 임금 제도 합리화 등 노동 시장 선진화에 경총의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변화하는 인구 구조에 맞춰 고용 여건 조성 등 기업 친화적 경영 환경을 조성하겠다고도 했다.

손 회장은 정기 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할 일이 많다”며 “정부, 국회와 함께 노동 개혁을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5인 이상 사업장 전체로 확대 시행되고 있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서는 “굉장히 걱정스럽다”며 “정부에 ‘중대재해는 처벌보다는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중대재해 지원 센터를 설치해 산업 재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출범 등 급변하는 노사 관계에 대해 “대화를 해야 서로에 대한 이해도 성립되는 것이다”며 “경총은 노동 단체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소통하고 설득하겠다”고 했다.

글로벌 최저한세 도입과 관련해선 “다원화된 시대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국제 경쟁력이며, 그중에서도 조세 경쟁력은 중요한 부분이다”며 “소득세율, 법인세율 등 측면에서 조세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최저한세는 다국적 기업의 조세 회피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로, 특정 국가에서 최저 세율보다 낮은 실제 세율이 적용될 경우 다른 국가에 그만큼 추가로 과세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한편 이날 정기 총회에서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과 22명의 비상근부회장, 감사 등 임원들은 재신임됐다. 차동석 LG화학 사장은 비상근부회장으로 새롭게 선임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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