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은 레드오션] ③K-건기식, 국내는 좁다…해외수출 확대로 글로벌 시장 공략

시간 입력 2024-02-23 07:00:00 시간 수정 2024-02-22 17:37:32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수출 증가세…1위 원료 ‘프로바이오틱스’
케어젠 등 FDA 건강식품원료 등록 성과
중국 등 현지법인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지난 2019년 4조원대에서 2023년 6조원대로 급격하게 성장했다. 코로나19 시기 면역력 강화와 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시장이 확대됐다. 식품회사 뿐만이 아니라 제약사, 유통사까지 잇따라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하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기업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실천 중이다. 국내 건강기능식품의 시장 상황과 기업들의 대응 전략, 미래 계획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경쟁이 심해지면서 기업들은 해외 수출을 늘려가고 있다. 기업들은 경쟁력 확보를 통한 지속적인 매출 신장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규 건강식품원료(NDI) 인정에 적극 나서고 있고, 현지 법인 등을 통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수출 증가세…수출 1위 원료 프로바이오틱스

식약처가 발간한 2022년 식품 등의 생산실적에 따르면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 회사들은 지난 2019년 1427억원, 2020년 2264억원, 2021년 2306억원, 2022년 2787억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해왔다.

2022년 기준으로 수출액이 가장 많은 건강기능식품 원료는 ‘프로바이오틱스’로, 수출액은 638억원에 달했다. 2021년 367억원 대비 73.8% 증가했다.

프로바이오틱스 수출이 늘어난 데에는 전 세계적인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성장한 영향이 크다. 시장조사업체인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지난 2014년 46조원에서 2022년 약 80조원으로 커졌다.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8.7%를 보이면서 16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에 이어 홍삼 551억원, 비타민 및 무기질 366억원, 헤모힘 당귀 등 혼합 추출물 308억원, EPA 및 DHA 함유 유지 208억원 순으로 수출액이 많았다. 

홍삼은 KGC인삼공사가 297억원을 수출하며 전체의 53%를 담당하고 있다. 헤모힘 당귀 등 혼합 추출물은 콜마비앤에이치가 생산하고 애터미가 판매한다. 헤모힘 당귀 등 혼합 추출물은 개별인정형 원료로 콜마비앤에이치만 생산하고 있다. 

◇FDA 건강식품원료 승인 지속 추진…글로벌 공략 위해 현지 법인도 활용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건강식품원료(NDI)로 인정받는 사례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케어젠의 혈당조절 건강기능식품인 ‘프로지스테롤’은 2022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혈당 강화 효과를 인정받아 신규 건강식품원료(NDI)로 등록됐다. 이후 케어젠은 논바인딩 계약으로 지난해 3월 기준 11개국에서 1조원이 넘는 수출 공급을 체결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해 자체 개발한 개별인정형 원료 미숙여주주정추출분말이 FDA로부터 NDI로 승인 받았다. 회사는 NDI 승인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개별인정형 원료 파이프라인 확장과 현지화 전략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개별인정형 원료 13건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비엘은 지난달 미국 FDA에 폴리감마글루탐산칼륨(PGA-K)의 신규 건강기능식품 원료(NDI) 승인을 신청했다. PGA-K는 식물성 유래 물질로 비엘이 독자 개발한 면역조절 물질이다. 앞서 비엘은 2012년 PGA-K를 국내 식약처로부터 면역증강 기능을 가진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았다.

현지 법인화 등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도 추진되고 있다. 코스맥스엔비티는 지난 2013년 중국 상하이 법인, 2015년 미국 법인, 2017년 호주 법인을 세우며 해외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다. 회사는 올해 수출 강화와 해외 법인 영업력을 한층 높이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대상웰라이프도 올해 합작법인을 세우고 중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대상은 중국 제약회사인 국유기업 시노팜그룹의 자회사 시노팜인터내셔널과 하이난성 단저우시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글로벌 생산 인프라와 경쟁력을 갖춘 특수의료용도식품과 건강기능식품 생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은 개별인정형 원료, 천연물 원료 등 다양한 기능성 원료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면서 “OEM과 현지 법인 설립 등을 통해 매출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