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지난해 순이익 1조원 넘었다…코로나 특수 제외 최고치

시간 입력 2024-02-14 17:40:57 시간 수정 2024-02-14 17: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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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률 7%…글로벌 선사 대비 상위권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Blessing호.<사진제공=HMM>

HMM은 지난해 매출액 8조4010억원, 영업이익 5849억원, 당기순이익 1조63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지난해 거둔 당기순이익은 코로나19 팬데믹 특수 기간인 2021년과 2022년을 제외하면 가장 큰 금액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7%로 글로벌 선사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22년 대비 지난해 실적 감소는 수요 둔화와 공급 정상화에 따라 아시아~미주 노선을 비롯해 유럽 등 전 노선에서 운임 하락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실제 2022년도 컨테이너 운임 종합지수(SCFI)는 평균 3410포인트에서 2023년도 평균 1006포인트로 71% 하락했다. 연간 최저점은 2023년 9월 28일 기록한 886.85포인트였다.

HMM은 올해 초대형선 투입에 따른 원가 하락, 체질 개선에 따른 효율 증대, 수익성 높은 화물 영업 강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이어갈 방침이다.

2021년에 발주한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올해 인수할 예정이며, 이 경우 선복량이 총 100만TEU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다만 중국 경기 회복 지연, 글로벌 소비 위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동 분쟁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은 변수다.

HMM 관계자는 “특히 홍해 이슈로 인한 수에즈운하 통항 제한과 지속적인 가뭄으로 인한 파나마운하 통항수 제한 등으로 운임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며 “수요-공급 밸런스는 수요 회복이 더딘 가운데 최근 2~3년간 발주한 신조선의 인도로 회복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한편 HMM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조628억원, 영업이익은 425억원, 당기순이익은 300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HMM은 15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부채 비율은 2022년 말 대비 25%에서 20%로 낮아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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