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수출 급감’, 2월 초 수출 14% 감소…‘수출 효자’ 반도체만 42% ↑

시간 입력 2024-02-13 17:22:26 시간 수정 2024-02-13 17: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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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을 앞둔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 부두 야적장. <사진=연합뉴스>

올해 2월 1~10일 수출이 설 연휴에 따른 조업 일수 감소 등으로 인해 10% 넘게 감소했다. 그러나 반도체 수출은 40% 넘게 늘었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0억1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줄었다.

다만 조업 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1.7%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 일수는 6.5일로, 지난해(8.5일)보다 적었다.

반도체가 수출을 견인했다. 이달 1~10일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2%나 확대됐다. 반도체 수출이 40% 넘게 증가한 것은 2021년 11월(45.2%) 이후 처음이다.

이와 달리 △석유제품(-21.0%) △승용차(-36.3%) △철강제품(-23.6%) △선박(-35.6%) 등 대부분 품목은 수출이 감소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에 대한 수출이 20.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1~10일 대(對)중국 수출은 20개월 만에 반등했으나 이달 들어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미국에 대한 수출도 12.4% 줄어들었다. 다만 대미 수출액은 28억4400만달러로, 대중 수출액 28억1700만달러를 상회하며 수출국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70억1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원유(-14.3%) △반도체(-13.7%) △가스(-57.5%) △석탄(-43.5%) △승용차(-54.0%) 등에서 수입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3.4%), 미국(-31.7%), 유럽연합(-23.3%) 등으로부터 수입이 축소됐다.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20억100만달러 적자였다. 다만 지난달 같은 기간(30억900만달러)과 비교해 적자 폭을 줄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8개월째 흑자를 기록 중이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무역정책관은 “이달 1~10일 수출 증가율이 두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설 연휴로 조업 일수가 부족한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다”며 “이달은 설 연휴 및 중국 춘절로 자동차, 대중 수출이 주춤할 수 있으나 반도체 등 IT 품목 중심으로 전체적으로는 수출 상승 동력을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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