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신세계·하림 등 식품업체, 가루쌀 사업 육성 나서

시간 입력 2024-02-02 07:00:00 시간 수정 2024-02-02 08: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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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산업, SPC삼립 제품만 현재까지 판매…해태제과는 한정 출시
CJ제일제당, 신세계푸드는 제품 연구개발 진행 중
가루쌀 원료 수급 아직 원활하지 않아…농식품부 “안정적인 원료 생산공급 기반 구축할 것”

하림산업에서 지난해 8월 출시한 가루쌀 활용 신제품인 ‘얼큰 닭육수 쌀라면’ 2종 제품 사진. <자료=하림산업>
하림산업에서 지난해 8월 출시한 가루쌀 활용 신제품인 ‘얼큰 닭육수 쌀라면’ 2종 제품 사진. <자료=하림산업>

CJ제일제당, 신세계푸드, 하림 등 주요 식품기업이 정부가 육성 의지를 드러낸 ‘가루쌀’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가루쌀 사업화를 위해 CJ제일제당, SPC삼립, 신세계푸드, 하림, 해태제과 등 식품기업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가루쌀은 쌀 소비 감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식재료로 떠올랐다. 일반 쌀보다 부드럽고 촉촉하며 밀가루보다 수분 흡수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가루쌀을 육성하겠다고 밝히면서 식품기업들도 정부의 쌀 가공산업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고 있다.

송미령 농식품부장관은 지난 1월30일 전북 익산에 위치한 하림산업을 찾아 가루쌀 제품 생산 현장을 살펴보기도 했다.

하림산업은 지난해 8월 가루쌀을 활용한 ‘닭육수 쌀라면’ 2종을 출시한 바 있다. 이는 가루쌀 사업화에 나선 라면업체 중 최초다.

SPC삼립은 지난 8월 베이커리 브랜드 ‘미각제빵소’를 통해 가루쌀을 사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가루쌀 식빵’과 ‘가루쌀 휘낭시에’ 등 2종이다.

이어 해태제과는 지난해 10월 가루쌀로 만든 ‘오예스 위드미’ 총 26만 상자를 한정 판매로 선보였다.

지난해 8월 SPC삼립에서 출시한 ‘미각제빵소 가루쌀 식빵'과 ‘미각제빵소 가루쌀 휘낭시에’ 연출 사진. <자료=SPC삼립>
지난해 8월 SPC삼립에서 출시한 ‘미각제빵소 가루쌀 식빵'과 ‘미각제빵소 가루쌀 휘낭시에’ 연출 사진. <자료=SPC삼립>

CJ제일제당과 신세계푸드는 아직 연구개발에 한창으로, 상업화한 제품이 없다. CJ제일제당은 노화지연 쌀가루 가공기술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고, 신세계푸드는 저당 쌀가루 소재 활용한 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하림산업과 SPC삼립의 제품만이 기존에 출시된 가루쌀 제품 중 현재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정부에서 가루쌀을 매입해 기업에 공급하는데, 아직까진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향후 가루쌀 제품이 얼마큼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성장할지도 아직까지는 미지수다. 업체 입장에서는 수익이 나지 않은 제품을 계속해서 생산하기는 어렵다.

현재 출시된 제품들은 모두 1년이 채 되지 않은 상태여서 흥행 여부를 판단하기도 쉽지 않으며, 업체 측에서도 구체적인 판매량은 공개하고 있지 않다.

하림산업 관계자는 “(가루쌀 제품) 판매량의 경우, 대외적으로 노출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계속해서 가루쌀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식품기업이 가루쌀을 원료로 한 제품 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원료 생산공급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신제품 개발과 판로개척을 위한 마케팅·홍보 등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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