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동남아 노선 증편 나선 항공업계…설 연휴 특수 노린다

시간 입력 2024-02-01 07:00:00 시간 수정 2024-01-31 16: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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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오이타·아오모리 노선 운항 재개
제주항공, 다낭·사이판 노선 증편 운항 돌입
일본·동남아, 장거리 대비 여객 회복세 빨라

대한항공 에어버스 A321neo.<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제주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일제히 임시 항공편을 투입한다. 동계 수요가 많은 일본과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한 증편 운항을 통해 여객 잡기에 나선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20일 일본 오이타 노선과 아오모리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대한항공이 오이타 노선 운항을 재개한 건 2019년 2월 운항 중단 이후 약 5년 만이다. 대한항공은 인천~오이타 노선을 3월 30일까지 주 3회 일정으로 한시 운항한다. 인천~아오모리 노선은 주 3회 운항을 이어간다. 지난 3일부터 주 3회 일정으로 운항 중인 인천~방콕(돈므앙) 노선은 2월 25일까지 한시 운항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시즌별 여행 수요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여객 공급을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설 연휴가 시작되는 2월 9일과 마지막 날인 12일에 인천~오사카 노선의 왕복 항공편을 1편씩 늘린다. 인천~쇼나이 노선과 인천~도야마 노선도 임시 운항한다. 인천~타이베이 노선은 2월 8~9일과 11~12일 하루에 왕복 1편씩 증편한다. 인천~세부 노선은 2월 8일과 11일에 편도 2편씩 증편 운항한다.

제주항공 항공기.<사진제공=제주항공>

중·단거리 노선이 주력인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설 연휴 시즌을 겨냥한 임시 증편에 본격 돌입한다.

제주항공은 2월 7일부터 26일까지 인천~다낭 노선과 인천~사이판 노선을 기존 주 14회에서 주 21회로 증편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국적 항공사 중 유일하게 사이판 노선에서 주·야간편을 매일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해도 다양한 노선 발굴을 통해 고객들에게 편리하고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설 연휴 시작 전날인 2월 8일과 끝나기 하루 전인 11일에 인천~괌 노선 운항을 1편씩 증편한다. 진에어는 매일 왕복 2회 운항하던 인천~괌 노선의 운항 횟수를 2월 8~9일과 11~12일에 매일 왕복 3회로 늘리기로 했다.

이스타항공은 2월 8일부터 12일까지 인천~타이베이 노선을 8편 더 늘린다.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은 설 연휴 기간 증편 계획이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항공사들이 일본과 동남아 노선 중심의 증편에 나선 이유는 장거리 노선 대비 여객 수요 회복 속도가 빨랐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적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1938만2535명으로 2022년(300만9252명) 대비 6배 이상 급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1886만3541명)과 비교해도 약 52만명 더 많은 수준이다. 특히 2019년 대비 지난해 일본 노선 여객 회복률은 102.8%로 개별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국내 항공사들이 국제선 증편에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며 “일본과 동남아 노선을 위주로 여객 수요가 회복되고 있어 설 연휴 이후 국제선 신규 취항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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