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너 일가, 아시아 부호 12위…톱 20에 한국 재벌 유일

시간 입력 2024-01-29 17:13:52 시간 수정 2024-01-29 17: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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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보유 재산 182억달러 ‘12위’…지난해보다 두 계단 하락
아시아 1위는 인도 암바니 일가…10위권 중 4개 일가는 인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삼성 오너 일가의 자산이 아시아에서 12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부호 톱20에 이름을 올린 한국 재벌은 삼성가(家)가 유일했다.

29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시아 부호 가문 상위 20곳이 보유한 재산은 이달 24일 기준 5340억달러(약 714조4900억원)로 집계됐다.

이 중 삼성 일가가 보유한 재산은 182억달러(약 24조3500억원)로 12위에 랭크됐다. 이는 지난해(185억달러) 대비 두 계단 내려간 것이다.

2019년 285억달러, 2020년 266억달러에 달했던 삼성가 보유 재산은 2022년 163억달러로 급감한 바 있다.

아시아 부호 1위는 인도 최대 석유·통신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를 지배하는 암바니 일가였다. 암바니 일가의 보유 재산은 1027억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인도네시아 담배 회사인 자룸과 BCA은행 등을 소유한 하르토노 일가(448억달러)였다. 인도 건설 업체 사푸르지 팔론지 그룹을 운영하는 미스트리 일가의 보유 재산은 362억달러로, 지난해 대비 한 계단 오른 3위를 차지했다.

홍콩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인 순훙카이를 이끄는 궈 일가(323억달러)와 태국 대기업 CP그룹을 이끄는 체라와논 일가(312억달러)는 각각 4위와 5위에 안착했다.

이어 △에너지 음료 레드불 제조사인 태국 TCP그룹의 유위티야 일가(302억달러) △인도의 철강·에너지 기업 OP진달그룹의 진달 일가(276억달러) △대만 금융 기업 푸본금융을 소유한 차이 일가(240억달러) △홍콩 부동산 업계를 주름 잡고 있는 청 일가(236억달러) △인도 아디티야비를라그룹의 비를라 일가(218억달러) 등이 10위권에 자리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 본토의 재벌 가문이 상위 20위권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의 성장이 둔화하면서 아시아의 부와 권력의 집중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인도 주식 시장이 홍콩을 제치고 세계 4위 주식 시장이 되는 등 인도가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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