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협력사 대금 2조 조기 지급…“중기 경영 안정화 돕는다”

시간 입력 2024-01-29 14:09:30 시간 수정 2024-01-29 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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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등 11개 관계사 참여
계열사별로 예정일보다 최대 21일 앞당겨 지원
17개 관계사.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 운영

삼성그룹 사기. <사진=연합뉴스>

설 명절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이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협력사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도 운영한다.

삼성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에 총 2조14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을 앞두고 지급했던 1조400억원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삼성웰스토리 등 삼성 관계사 11개사가 참여한다. 계열사별로 예정일보다 최대 21일 앞당겨 지급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은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부터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린 바 있다.

2018년부터는 최저 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분을 납품 단가에 반영해 지급하는 등 납품 대금 연동 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이에 협력회사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힘쓰고 있다.

중소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상생 펀드 및 물품 대금(물대) 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상생·물대 펀드 규모는 2010년 2조3000억원에서 현재 3조4000억원으로, 무려 50%가량 증가했다.

이에 협력회사들은 조성된 펀드를 활용해 시설 투자, 연구개발(R&D) 등 회사 발전을 위한 자금을 손쉽게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도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17개 관계사는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열고, △전국 농·특산품 △자매마을 상품 △스마트공장 지원 중소기업 상품 등을 판매 중이다. 특히 한우 선물세트, 수산물 세트, 가공식품 등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삼성은 매년 명절마다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 왔다. 지난해 설과 추석에는 70억원 이상의 상품을 구입하기도 했다.

각 관계사 노사협의회도 임직원들이 온라인 장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독려 중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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