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B2B 신성장 사업으로 키운다…B2B 통합플랫폼 ‘LG 비즈니스 클라우드’ 출격

시간 입력 2024-01-26 17:30:00 시간 수정 2024-01-26 16: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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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LG 비즈니스 클라우드’ 출시…북미부터 한국·유럽 순차 확대
상업용 디스플레이 솔루션 우선 제공…향후 전기차 충전·로봇 등으로 영역 확장
2030년 B2B 목표 매출 40조원…안정적 수익 구조 위한 체질 개선 박차
조주완 사장 “다양한 솔루션 더해 고부가 사업으로 확장할 것”

LG전자가 B2B 제품을 운용∙관리하는 솔루션을 모은 온라인 플랫폼 'LG 비즈니스 클라우드'를 선보인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기업 간 거래(B2B) 사업 부문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B2B 제품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전기차 충전, 로봇 관련 솔루션으로도 영역을 확장해 B2B 토탈 솔루션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B2B 제품을 운용, 관리하는 솔루션을 모은 온라인 플랫폼 ‘LG 비즈니스 클라우드’를 오는 3월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플랫폼은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디스플레이 박람회 ‘ISE 2024’에서 최초 공개된다.

‘LG 비즈니스 클라우드’는 우선 호텔TV, 사이니지 등 LG전자의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운용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솔루션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상업용 디스플레이는 여러 장소에 설치된 제품마다 맞춤 콘텐츠를 적용하거나, 스케줄에 맞춰 수시로 콘텐츠를 교체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전체 디스플레이와 콘텐츠를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호텔TV 및 사이니지에 적용할 콘텐츠를 제작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사이니지 이상 상태와 에너지 사용량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원격 제어하는 솔루션도 지원한다.

아울러 파트너사들이 제공하는 △디스플레이로 명화 등 예술작품 감상 △날씨·비행·관광 정보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 또한 이용 가능하다. LG전자의 스마트TV 플랫폼인 웹(web)OS 6.0 이상을 탑재한 호텔TV와 사이니지에는 디바이스 온·오프, 리부팅, 디바이스의 작동 현황 등을 나타내는 대시보드 기능이 무료로 제공된다. 솔루션 영상 매뉴얼, 온라인 질의 응답 등도 플랫폼에 포함된다.

클라우드 내 솔루션 구매는 북미부터 가능하며 한국, 유럽 등으로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백기문 ID사업부장은 “다양한 상업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체험·구독·설치·관리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LG 비즈니스 클라우드’를 앞세워 B2B 고객에게 차별화된 솔루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지난해 7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래 비전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B2B 사업은 LG전자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주력하고 있는 분야다. 경기 침체로 인한 TV 및 가전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 대비 상대적으로 외부 환경의 영향을 덜 받는 B2B 사업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B2B 사업은 건 당 매출 규모가 커 수익성이 높을 뿐더러, 고객사를 확보하면 장기적인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전자는 ‘LG 비즈니스 클라우드’로 B2B 통합 솔루션 플랫폼을 구축하고, 관련 사업 역량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CES 2024 기자 간담회에서 B2B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지목하며 “제품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더해 고부가 사업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B2B 매출액을 4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회사가 제시한 2030년 목표 매출이 100조원임을 감안하면 B2B 매출 비중을 40%로 높이겠다는 셈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회사의 전체 매출 중 B2B 사업의 비중은 30%대 중반을 넘어섰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의 경우, 지난해 연간 매출 기준 B2B 사업 비중이 20% 초반 수준을 기록했다.

향후 LG전자는 ‘LG 비즈니스 클라우드’에 최근 B2B 영역 신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전기차 충전, 로봇 관련 솔루션도 탑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B2B 토탈 솔루션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현재 로봇 브랜드 ‘클로이’를 중심으로 로봇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올해는 배송과 물류 로봇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회사는 전날 진행된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배송로봇은 시장이 이미 형성된 F&B(식음료)를 볼륨존으로 활용하고 있고, 물류는 해외 시장 개척으로 사업 성과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 사업은 초급속 충전기 개발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 측은 “내년은 전장과 냉난방공조(HVAC)를 중심으로 한 B2B 사업 분야, 그리고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영역에 있어서 의미 있는 규모의 신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지역 및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서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매출 성장을 가속해서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기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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