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등속조인트 수주 1조 돌파…친환경차 공급 늘었다

시간 입력 2024-01-24 18:03:41 시간 수정 2024-01-24 18:03:41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지난해 등속조인트 해외 수주액 1조450억원 달성
전체 수주 물량 중 친환경차 공급 비중 90% 넘어
생산량도 증가 추세…올해 기술 개발·수주 확대

현대위아가 지난해 연간 1조원이 넘는 등속조인트 해외 수주고를 달성했다. 등속조인트 전체 수주 물량 중 친환경차 공급 비중은 90%를 넘어섰다. 현대위아는 올해 자동차 부품 수주를 늘려 수익성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

24일 현대위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유럽·북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총 1조450억원 규모의 등속조인트 수주액을 기록했다.

현대위아의 대표적 생산품인 등속조인트(CVJ·Constant Velocity Joint)는 모터나 엔진이 만든 동력을 자동차 바퀴로 전달하는 자동차 핵심 부품이다.

현대위아가 역대급 수주에 성공한 비결은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에 있다. 모터나 엔진에서 나온 동력을 최소한의 손실로 바퀴까지 전달하고, 주행 시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기계 공학 기술력이 필수적이다. 현대위아의 지난해 3분기 R&D 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464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3분기와 비교하면 26.2% 급증한 수치다.

현대위아는 등속조인트의 소음·진동 최소화와 경량화에 집중하고 있다. 전기차에 특화한 고효율·저진동 등속조인트가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등속조인트 전체 수주 물량 중 90% 이상을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에 공급했다. 초대형 차량용 등속조인트 또한 별도 개발 중이다.

오랜 기간 쌓아온 등속조인트 양산 경험도 대규모 수주를 뒷받침했다. 현대위아는 1988년부터 30년 넘게 등속조인트를 생산하며 품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2017년에는 국내 자동차 부품사 중 처음으로 등속조인트 누적 생산 1억개를 돌파했다.

등속조인트 생산량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5년간 현대위아의 등속조인트 생산량을 보면 2019년 1144만개, 2020년 1022만개, 2021년 1232만개, 2022년 1282만개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312만개로 전년 대비 2.3% 늘어났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오랜 기간 등속조인트를 개발하고 양산하며 쌓은 기계 기술 노하우를 통해 대규모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소음·진동 최소화와 경량화 등의 강점을 기반으로 전체 수주 물량의 90% 이상을 친환경 차량에 공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위아의 한 직원이 24일 경상남도 창원시 현대위아 창원3공장에서 등속조인트를 생산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위아>

현대위아는 기존의 등속조인트를 한 단계 발전시킨 기능통합형 드라이브 액슬(IDA·Integrated Drive Axle) 수주에도 나서고 있다. IDA는 동력을 바퀴로 전달하는 축인 드라이브 샤프트(Drive Shaft)와 이를 바퀴에 연결하는 휠 베어링(Wheel Bearing)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이다. 주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 전기차에 탑재되고 있다.

현대위아는 올해 글로벌 생산 기지를 활용해 물류비용을 최소화하고, 기술 개발을 통해 자동차 부품 수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현대위아는 중국 강소법인, 인도법인, 멕시코법인 등 해외법인을 통해 연간 500만개 이상의 등속조인트를 생산하고 있다.

신규 수주를 통한 실적 개선도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지난해 매출 8조6953억원, 영업이익 255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20.6% 증가한 수치다. 현대위아의 올해 매출은 9조원, 영업이익은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모빌리티 부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