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열전] 온라인 홈퍼니싱 기업 스튜디오삼익, 몸값 낮춰 직상장 도전

시간 입력 2024-01-23 17:30:40 시간 수정 2024-01-23 17: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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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스팩합병 철회 이후 재도전…종합가구·목재·수면 전문으로 브랜드 세분화
풀필먼트 공급 시스템 등 차별화 무기…“경쟁사 대비 코로나19 여파 빠른 극복 성공”

최정석 스튜디오삼익 대표가 23일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스튜디오삼익>

온라인 홈퍼니싱 기업 스튜디오삼익이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 지난 2022년 스팩상장 철회 이후 두 번째다.

스튜디오삼익은 23일 오전 온라인 간담회를 갖고 회사 소개와 상장 계획을 밝혔다.

2017년 설립된 스튜디오삼익은 종합가구 브랜드인 ‘삼익가구’를 비롯해 북유럽 스타일 가구 브랜드 ‘스칸디아(SCANDIA)’, 우드슬랩 등 원목 가구를 생산하는 ‘죽산목공소’, 침구류 전문 ‘스튜디오슬립’ 등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의 강점은 업계 최초로 구축한 풀필먼트 공급 시스템이다. 풀필먼트 공급 시스템은 보관·배송·설치·시공까지 물류 전 과정을 대행하는 서비스로, 판매사의 재고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도 배송, 반품 등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기획부터 출시까지 1개월여 만에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기획, 생산역량을 보유했으며 D2C(생산지 직배송) 물류 시스템을 갖췄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이러한 강점을 통해 회사는 빠른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구업계가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매출 감소가 오래 지속되지 않고 쉽게 벗어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스튜디오삼익 제품 견본. <사진=스튜디오삼익>

회사의 2018년~2022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46.5%로 동종업계 평균 매출 성장률인 3.1% 대비 크게 높았다. 연간 매출은 △2020년 640억원 2021년 844억원 △2022년 865억원 △2023년 3분기 누적 711억원으로 꾸준히 높은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특히 2023년에는 전년 동기대비 10.25% 늘었다.

최정석 대표는 “명확한 성장 엔진으로 타사 대비 팬데믹으로 인한 매출감소를 가장 먼저 뚫고 나올 수 있었고 엔데믹 이후로는 코로나19 이전의 성장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신규 브랜드 론칭, 신사업인 풀필먼트 사업의 지속적 확장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2020년 39억원 △2021년 42억원 △2022년 24억원 △2023년 3분기 누적 23억원으로 2022년 다소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대외적 요인과 대내적 요인이 있었다”며 “대외적으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원자재 가격과 환율 이슈가 있었으며, 대내적으로는 상장을 준비와 사옥 건설 등으로 일회성 비용이 들어 2024년부터는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스튜디오삼익은 지난 2022년에도 스팩 합병 상장을 준비한 바 있으나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책정됐다는 지적을 받으며 철회한 바 있다. 이번 상장은 직접 상장이다.

회사는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수면의 질’에 대한 관심을 반영, 수면 전문 브랜드 ‘스튜디오슬립’을 지난해 10월 론칭했다. 기존의 도금 스프링 대비 부식과 변형으로부터 자유로운 스테인리스 스프링을 사용하며, 통풍 및 흡수성이 우수한 린덴 원단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제조 협력사 직송 물류방식에 따른 적시생산 및 적시배송으로 유통비용을 절감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스튜디오삼익은 이번 상장에서 85만 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1만4500원~1만6500원이며,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123억 원~140억 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613억~697억원이다. 지난 2022년 상장 추진 당시 제시했던 기업가치(1000억원 이상) 대비해서는 약 30% 할인된 가격이다.

이달 17일 시작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23일 마무리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5일~26일 일반청약을 거쳐 내달 6일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DB금융투자가 맡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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