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vs 포스코이앤씨, 1조원대 부산 촉진2-1구역 '마수걸이' 총력

시간 입력 2024-01-16 17:50:00 시간 수정 2024-01-16 17: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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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래미안 에스팰리스 부산’ 제안
포스코이앤씨, 부산 최초 ‘오티에르’ 적용
양사 초고층 실적 내세워…27일 시공사 선정

삼성물산(위)과 포스코이앤씨의 부산 시민공원 촉진2-1구역 재개발 투시도. <사진제공=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부산 시민공원 촉진2-1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 건설사의 올해 마수걸이 수주전이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촉진2-1구역 재개발은 부산진구 범전동 일대 13만6727㎡ 규모에 지하 5층∼지상 69층 규모의 아파트 1902가구와 오피스텔 99실, 부대복리 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촉진2-1구역 재개발은 사업비만 1조원을 넘어서고 조합원도 약 300명에 불과해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합원이 300명대여서 사업 속도가 빠르고, 대규모 단지이면서 부산시민공원도 마주보고 있어 분양성도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입지를 갖추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촉진2-1구역의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27일 예정돼 있다. 입찰에 참여한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도 지난 14일 홍보관을 열고 본격적인 조합원 ‘민심잡기’에 나섰다.

해당 사업은 양사 모두에게 의미가 깊다. 삼성물산에겐 3년 만에 나선 첫 경쟁 수주이자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의 취임 후 첫 경쟁 수주이기도 하다. 포스코이앤씨의 경우, 부산에 처음으로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내세운 수주전이 된다.

먼저 삼성물산은 촉진2-1구역의 단지명을 ‘래미안 에스팰리스 부산’으로 제안하고 해외 유명 설계사와 협업해 차별화된 외관 설계를 적용한다. 건물 내부에만 조성됐던 커뮤니티를 외부 공간으로 확장해 오션풀, 골프 연습장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물산이 공개한 미래형 주거모델 ‘래미안 넥스트홈’ 등 주요기술과 골조 내진 특등급 설계 적용 등도 제안했다. 특히 삼성물산은 최근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말레이시아 메르데카118 빌딩 공사를 마무리한 실적을 내세웠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처음부터 인허가 변경 없는 설계 제안을 통해 사업을 빠르게 진행하겠다”며 “허가보증없이 사업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재무구조자체가 탄탄한 만큼 공사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 조합원의 재무금융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부산 최초로 오티에르를 적용하고 초고층인 만큼 창호의 강도와 기밀성, 단열성 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마감재를 제안했다. 주방가구와 원목마루에도 외산 명품 마감재를 적용하겠다고 했다. 또 100% 확장형 주차와 기존 대비 주차대수 471대 증가 등을 약속했다.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초고층 시공 실적 1위인 점과 부산 지역 내 해운대 엘시티 더샵 시공 실적 등을 앞세웠다. 또 조합원 재분양 없는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투트랙 전략’으로 인허가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투트랙 전략은 원안 기준으로 관리처분인가를 득한 후 이주·철거 기간에 특화설계에 대한 인허가를 받아 착공하는 전략이다. 실제로 포스코이앤씨는 주안10구역 재개발 당시 해당 전략을 통해 사업시행변경인가를 2개월 만에 따낸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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