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대표이사 평균연령 3년 새 2.8세↑…‘조직 안정’ 방점

시간 입력 2024-01-14 07:00:00 시간 수정 2024-01-12 17:38:44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2020년 말 56.6세→올해 초 59.4세로 높아져
변화 폭 크지 않아…안정 초점 인사 기조 유지

현대자동차·기아 대표이사들의 평균 연령이 약 3년 새 2.8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기간 경영 불확실성 가중 여파로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둔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2020년 말과 2024년 초를 기준으로 500대 기업 대표이사의 연령을 조사한 결과, 올해 초 현대차·기아 대표이사 5명의 평균 연령은 59.4세로 집계됐다. 3년여 전인 2020년 말 56.6세와 비교해 2.8세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기아 대표이사는 2020년 말과 올해 초 모두 5명으로 변화가 없었다. 다만 2020년 말 50대 4명, 60대 1명에서 올해 초 50대 1명, 60대 4명으로 60대 대표이사 비중이 늘었다.

2020년 말 기준 현대차·기아 대표이사는 하언태 대표(58세), 이원희 대표(60세), 정의선 대표(50세), 송호성 대표(58세), 최준영 대표(57세) 등 5명이었다. 당시 1970년대생인 정의선 대표를 제외하면 1960년대생 대표들 위주로 포진해 있었다.

올해 초 기준 현대차·기아 대표이사는 이동석 대표(60세), 장재훈 대표(60세), 정의선 대표(54세), 송호성 대표(62세), 최준영 대표(61세)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3년여 전과 비교해 변화의 폭이 크지 않은 만큼 조직 안정에 초점을 맞춘 인사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동석 현대차 사장.<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특히 이동석 대표는 지난해 말 현대차그룹 2023년 하반기 정기 임원 인사에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인물이다. 이 대표는 현대차 생산운영실장(상무), 엔진변속기공장장(전무), 생상지원담당(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를 맡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생산과 노무관리 영역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현대차는 역대 국내 최대 생산 실적인 186만대 생산을 달성했으며, 노조 창립 이후 사상 첫 5년 연속 무분규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동석 사장은 회사 전반에 대한 이해와 전략적 판단력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과감하게 교섭을 진행하며 지난해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냈다”며 “생산과 노무관리 영역에서 모두 성과를 창출했다”고 말했다.

한편 500대 기업 대표이사의 연령은 조사 시점의 연도에서 출생 연도를 뺀 수치를 활용했다. 별도 임원 인사 내용이 없을 경우에는 현재 대표이사를 기준으로 조사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