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입차 판매 4위 볼보…올해 1만8000대 목표

시간 입력 2024-01-15 07:00:00 시간 수정 2024-01-12 17: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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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만7018대 판매 ‘신기록’…가격 경쟁력 강점
XC60 중심 고른 판매…서비스 네트워크 확장도 추진

볼보 XC60.<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지난해 폭스바겐을 누르고 수입차 시장 4위에 오른 볼보가 올해를 중장기 목표인 3만대 판매 달성의 원년으로 삼고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볼보는 EX30을 앞세워 수입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1000억원 투자로 서비스 네트워크를 강화해 연간 1만8000대 판매에 도전한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9% 증가한 1만7018대로 역대 최다 판매 신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전체 수입 승용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4.4% 감소한 27만1034대로 4년 만에 역성장한 것과 대조된다.

그 결과 볼보는 지난해 판매량 1만247대를 기록한 폭스바겐을 제치고 BMW(7만7395대), 벤츠(7만6697대), 아우디(1만7868대)에 이어 수입차 시장 4위에 올랐다. 1998년 한국 법인 설립 이후 최초다.

볼보의 판매를 견인한 차종은 프리미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60이다. XC60은 지난해 판매량 5831대를 기록하며 전체 수입 SUV 중 판매 1위 차종에 처음 등극했다. 이어 S90 3011대, XC90 2468대, XC40 2075대, S60 1659대 등 순으로 고른 판매를 유지했다. XC40의 경우 전체 수입 준중형 SUV 중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볼보는 수입차 업체 중 가장 높은 개인 구매율을 기록했다. 볼보의 지난해 판매량 가운데 개인 구매 비중은 74%, 법인 구매 비중은 26%였다. 구매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35%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30대 27%, 50대 23% 등 순이었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자동차 업계 전체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가운데에서도 이처럼 꾸준한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고객이 기대하는 진정한 프리미엄 가치가 무엇인지 살펴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이어온 결과”라고 말했다.

볼보 EX30.<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는 올해 판매 목표를 1만8000대로 설정하고 중장기 목표인 연간 3만대 판매 달성을 위한 초석 다지기에 나선다. 지난해 판매 목표를 1만7500대로 잡았던 것과 비교하면 약 3% 올려 잡은 수치다.

우선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선보인 소형 전기 SUV EX30의 출고를 올해 상반기 중 시작할 계획이다. EX30은 볼보가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에 이어 선보인 세 번째 순수 전기차다. 볼보 최초의 후륜 전기차이기도 하다.

EX30의 파워트레인은 69kWh 배터리와 200kW 모터를 결합한 후륜 기반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가 탑재됐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최대 475km(유럽 WLTP 기준)다. 트림은 코어와 울트라 두 가지로 운영된다.

가장 큰 강점은 가격 경쟁력이다. EX30의 트림별 국내 판매 가격은 코어 4945만원, 울트라 5516만원으로 책정됐다. 울트라 트림 기준 독일(6570만원), 스웨덴(6750만원), 영국(6810만원) 대비 최대 1294만원 저렴한 가격이다. 서울시 기준 실구매가는 코어 트림 4330만원, 울트라 트림 4900만원으로 예상된다.

초기 반응은 뜨겁다. 지난해 11월 28일 사전계약 돌입 이후 한 달 만에 2000대 이상이 실제 계약됐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고객들의 높은 성원에 보답하고자 상반기 중 빠른 출고와 함께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본사와 적극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를 기점으로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연내 약 1000억원을 투자해 40개의 전시장과 40개의 서비스센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서수원 DTS, 서울 용산, 청주, 동탄, 진주, 군산 등 6개 신규 전시장 확보와 서울 대치, 하남, 청주, 동탄, 군산, 진주 등 6개 신규 서비스센터 오픈이 목표다. 군산 서비스센터와 진주 서비스센터에는 주요 지역 거점과 연결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성(Satellite) 콘셉트를 새롭게 도입한다.

이윤모 대표는 “EX30과 함께 새로운 이동성의 시대를 시작할 올해에도 스웨디시 럭셔리의 가치를 고민할 것”이라며 “고객이 인정하고 만족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노력과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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