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꼽은 올해 글로벌 키워드…‘공급망 문제 심화’

시간 입력 2024-01-09 13:49:21 시간 수정 2024-01-09 13: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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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2024년 글로벌 이슈 및 대응 계획’ 조사
‘올해 미·중 갈등 지속’ 응답, 전체의 58.2% 달해
신규 거래처 발굴·대체 수출입처 물색 나설 듯

서울 여의도 FKI타워. <사진=연합뉴스>

국내 기업들이 꼽은 올해의 글로벌 키워드는 ‘공급망 문제 심화’로 나타났다.

9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18일 122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2024년 글로벌 이슈 및 대응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글로벌 이슈로 ‘글로벌 공급망 문제 심화’(23.0%)가 꼽혔다.

이어 △‘미국 고금리 기조 장기화’(18.0%) △‘전쟁 장기화 및 지정학적 갈등 확산’(17.2%) △‘미·중 갈등과 탈중국 필요성 증대’(14.8%) △‘보호무역주의 강화’(8.2%) △‘세계 경제 피크아웃에 따른 글로벌 수요 침체’(7.4%) △‘미국 대통령 선거에 따른 불확실성 심화’(4.9%) 등이었다.

올해 미·중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18%에 불과했다. 반면 현 수준의 갈등이 지속될 것이라는 답변은 58.2%나 됐다. 갈등이 심화할 것이라는 응답도 23.8%에 이르렀다.

한경협은 “국내 기업들은 미국 대통령 선거 등 올해 주요 선거를 앞두고 강 대 강 패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반도체와 핵심 광물 공급망을 중심으로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기업들은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올해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 봤다. ‘현상 유지’될 것이란 응답이 43.4%로 가장 많았고, ‘소폭 인하할 것’(38.5%)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 수요 침체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는 ‘신사업 발굴 및 사업 다변화’가 50.0%로 가장 많이 뽑혔다. 신규 사업을 통해 성장 돌파구를 발굴한다는 포부다.

또 글로벌 공급망 보호주의 문제에 대해선 ‘신규 거래처 발굴을 통해 공급망을 다변화하겠다’는 응답이 45.9%로 최다였다. 이어 ‘주요 자원 개발 투자 확대’(23.0%), ‘자체 핵심 기술력 및 인력 확보’(20.5%) 순이었다.

아울러 국내 기업들은 전쟁과 지정학적 갈등 확산에 대한 대응책으로 ‘대체 수출입처 물색’(63.9%)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러나 ‘특별한 대응 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도 13.9%나 됐다.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 △‘기업 규제 완화’(31.1%) △‘법인세 감세 등 세제 지원’(28.7%) △‘통상 영역 확대를 통한 해외 신수요 창출’(18%) 등이 시급하다고 했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글로벌 공급망 문제, 고금리, 미·중 갈등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신규 거래처 발굴 및 대체 수출입처 물색 등으로 대응할 계획이다”며 “정부도 기업의 해외 시장 신수요 창출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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