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북미 시장에서 IRA 세액공제 극대화 …태양광 사업 ‘잰걸음’

시간 입력 2023-12-23 07:00:00 시간 수정 2023-12-22 17: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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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듈 생산 줄이는 등 태양광 사업 재편 나서
미국에서 생산·판매 늘리며 IRA 세액공제 늘려

한화솔루션의 한화큐셀이 미국 텍사스 주에 건설해 운영 중인 태양광 발전소. <사진=한화큐셀>
한화솔루션의 한화큐셀이 미국 텍사스 주에 건설해 운영 중인 태양광 발전소. <사진=한화큐셀>

한화솔루션이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태양광 사업을 재편하고 나섰다. 수익성이 떨어진 국내 공장을 정리한 한화솔루션은 미국에 위치한 달튼 2공장 양산과 카터스빌 3공장의 가동에 발맞춰 태양광 모듈 출하량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최대 시장으로 평가되는 미국 등 해외 시장공략을 본격화 하고 나섰다.

특히 한화솔루션은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을 제조하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달튼 1공장에 이어 2·3공장의 양산에 나선다. 달튼 1공장의 모듈 생산능력은 1.7GW 수준이지만 2공장(3.4GW)이 더해지면 5.1GW로 늘어난다. 2공장은 올해 7월 양산에 나섰고 올해 하반기를 시작으로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을 이끌어 갈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달튼 1·2공장과 함께 카터스빌 3공장에서 3.3GW 규모의 모듈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3공장이 완공되면 한화솔루션은 총 8.4GW의 태양광 생산 기지를 구축하게 된다. 한화솔루션의 대규모 프로젝트인 ‘솔라 허브’가 연착륙을 앞두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공장의 생산능력을 키워 나가는 반면, 국내 공장은 조정에 나섰다. 한화솔루션은 음성 공장의 가동 전면 중단키로 결정했다. 국내 시장의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는 가운데, 음성 공장에서 생산한 모듈은 IRA AMPC를 못 받는 만큼, 해외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뒤처진다.

음성 공장과 달리 태양광 셀과 모듈을 제조하는 진천 공장은 가동률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진천 공장에서 생산한 셀은 미국 공장으로 운송돼 모듈로 조립한다면 미국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IRA AMPC 잠정 가이던스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생산·판매하는 태양광 셀과 모듈은 W당 각각 4센트, 7센트의 세액공제를 적용한다. 한화솔루션은 최대 2032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생산·판매한 셀, 모듈에 대한 세액공제를 받는다.

한화솔루션이 달튼 2공장과 카터스빌 3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양산하게 되면 세액공제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전사적인 생산능력을 고려해 국내 모듈 생산능력이 줄어들지만 미국 생산능력이 늘었다”며 “내년부터 생산능력이 증가하는 만큼, 국내 모듈 생산능력의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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