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마이크로니들 패치’ 비만치료제 개발

시간 입력 2023-11-06 10:09:51 시간 수정 2023-11-06 10: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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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개발하고 있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비만치료제 이미지. <사진제공=대웅제약>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이창재)은 GLP-1 유사체를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패치 형태의 비만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6일 밝혔다.

마이크로니들 방식은 1cm² 초소형 패치를 팔·복부 등에 부착하는 것으로, 주사·경구 등 기존 비만치료제에 비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웅제약은 내년 초 임상 1상을 시작하고 오는 2028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이 준비 중인 마이크로니들 비만치료제는 팔·복부 등 각질층이 얇은 부위에 1주일에 한 번 붙이기만 하면 된다. 신경세포를 건들지 않아 통증이 없으며 기존 주사제와 비교시 동일한 약효를 갖는다. 상온 보관이 가능해 주사제처럼 유통 과정에서 콜드체인 시스템도 필요 없다. 몸에 부착된 마이크로니들은 미세혈관을 통해 GLP-1 약물을 전달한다.

현재 GLP-1 유사체를 활용한 비만치료제의 대세는 피하주사제다. 1일 1회 또는 1주 1회 주사 제품이 가장 일반적인데, 냉장보관이 필수다. 또 환자가 직접 주사를 투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상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약효가 떨어지기도 한다. 경구제 비만치료제는 생체이용률이 1% 정도로 흡수율이 매우 낮고 구토, 메스꺼움, 설사 등 부작용이 있다.

대웅제약은 앞서 R&D 전문 계열사 대웅테라퓨틱스를 통해 자체 플랫폼 ‘클로팜’을 활용한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 계열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대한 비임상을 완료하고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후 기술이전을 통해 대웅제약이 내년 초 임상 1상을 시작한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은 지난해 ‘2030 글로벌 제제 No.1’ 비전을 선포하고 신규 투여 경로 기술인 마이크로니들에 집중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GLP-1 유사체의 패치형 제형 개발로 의료진과 환자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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