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합병 자금 충분…주식청구매수권 대응 가능”

시간 입력 2023-10-25 17:45:00 시간 수정 2023-10-25 17: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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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연내 마무리 할 것”
내년 매출 3조5000억원·EBITA 1조7000억원 예상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자금이 충분하며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더라도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25일 여의도 NH투자증권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의 의미와 앞으로의 비전 등을 발표했다.

앞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3일 양사 합병 관련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을 가결했다. 각각의 주총에서 참석대비 찬성비율 셀트리온 97.04%, 셀트리온헬스케어 95.17%을 기록하며 찬성으로 양사 합병 계약을 승인한 바 있다.

하지만 셀트리온 지분 7.43%를 보유한 2대주주 국민연금이 양사 합병에 기권표를 행사하자 일각에서는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를 언급하며 불확실성을 제기했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회사 측에 자신들이 보유한 주식을 일정한 가격에 매수할 것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다.

당시 서 회장은 “이번 합병은 주주의 요구에 의해 하는 것”이라며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1조원이 넘게되더라도 합병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서 회장은 “주식매수청구권이 문제지만 최대한도를 예상했고 사전에 그 자금을 준비해 놨었다”면서 “주식매수청구권이 많이 들어올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1차 합병이 마무리되면 6개월 이내 셀트리온제약과의 2차 합병에 착수, 내년 안에 상장 3사 합병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서 회장은 지난 23일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은 ‘짐펜트라’ 등을 언급하며 향후 비전도 제시했다.

서 회장은 “짐펜트라의 경쟁사인 다케다 제품의 연간 약값이 9~10만달러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비슷한 약값으로 책정될 것”이라며 “유럽 램시마SC보다는 월등히 높은 가격을 받을 것이며, 이미 미국 페이어(Payer)들과 협상이 본격화 돼 연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합병 이후 내년 매출 3조5000억원, EBITA(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1조7000억원을 예상한다”면서 “2024년과 2025년엔 매출과 EBITA가 50%씩은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서 회장은 “현재 R&D에 6000억원을 투자했는데 앞으로는 1조원을 쓰려고 한다”면서 “2025년에 EBITA 3조원을 달성해 R&D 투자에 1조원을 쓰고, 1조원은 보유, 나머지 1조원은 주주들과 나눌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정진 회장은 “이번 양사 합병 후에 6개월안에 셀트리온 제약까지 합병에 착수해 종합 제약회사로 거듭나겠다”면서 “셀트리온은 자체개발, 자체생산, 110여개국에 직판망을 보유했다는 특징이 있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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